1. 화면이 특이하다더니 정말 특이합니다. DVD 코멘터리에서 많이 보던 느낌? 뭔가 주사율이 다른 듯한 느낌입니다.
2. 솔직히 지루했습니다. 전 마이클 만의 전작들 중 히트는 겨우 끝까지 다 보고 콜래트럴은 눈이 반짝반짝 하면서 본 케이스였는데, 히트보다 더 지루했습니다. 솔직히 제 좌우 좌석으로 사람도 없고 해서 중간에 그냥 옆으로 기대 잘까 했는데 에어컨이 빵빵한지라 추워서 잠은 안 들더군요;;; 아...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첨언하자면, 이 영화는 절대 히트와는 거리가 먼 스타일입니다.
3. 뭔가 의도된 듯한 담백함을 주는 영화인데 그 때문인지 존 딜린저에 대한 사전 지식을 알고 봤음에도 불구하고 중간 중간에 설명도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
4. 역시 그 담백한 느낌 중 하나로... 갱영화 답지 않게 긴박감이나 안타까운 감정을 느끼게 하는 부분도 거의 없었습니다. 즉, 극적으로 감정 이입을 유도하지 않습니다. 범죄자 쪽으로도, FBI 쪽으로도...
5. 그래도 마이클 만. 총소리 하나는 아주 예술이네요. 당시 복식이나 분위기도 오버하지 않고 착실하게 고증했습니다.
취향에 맞는 분들은 열광하실지도 모르겠네요. 도박 같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취향에 맞으면 대박, 취향에 안 맞으면 저처럼 쪽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