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잘 묵고...
친구넘 전화와서 이런저런 야기하다가, 모 군대 이야기두 나오구..
끊고,
전에 군대 생활하던 추억에 잠겨있다가....
갑자기 군에서 배운 명언이 하나 생각이 나길래~~;;
세영이엄마 일루 와바바`~;;
왜?
응 모 할말이 있어서~~;;
몬데?
와보믄 알어~~~
(무신 좋은 일인가 싶어서 호기심어린 눈으로 쳐다보면서...)
몬데?
응~~ 전에 군대 복무할때 배운건데~~
근데?
거기 병기고랑, 수송부랑 가믄 명언이 적혀 있었거든~`;;
무신 명언?
(잔뜩 호기심어린 눈으로 저를 쳐다보더군요~~)
모냐면.....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 이런 명언이 적혀 있거든~~
?? 에이.... 그기 무신 명언인데? 암말두 아니구만....(실망했다는 투로)
잘 들어바바....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
무신 생각이 안나?
아니 암것두.... 별거 아닌데 모....
아...참내.....이 돌탱이 마눌아 잘 생각해보라구...
우리두 함 그래야 하는거 아녀?
년식두 좀 됐구..
닦구, 조이구, 기름치자~~~
그래야 쌩쌩 잘 돌아가는거 아녀?
???
무신말인데??
우리말야 우리....
나중에 밤에 있잖어~~
닦구, 조이구, 기름치자~~;;;
정비를 잘해야 오래도록......(끝나기두 전에..) 퍽, 푹, 팍,........윽.....!
에라이 이잉간이 또..... 푹, 팍, 퍽.....
맨날 비싼 밥쳐묵고 생각하는 거라고는....
그런데 머리 돌리지 말구, 딸래미 델구 놀러나 가라 이 잉간아....
당신이나 닦구 그래라......
낸또 무신 소린가 했지...에라이...퍽.....!
그렇게 또다시 신나게 두드려 맞았습니다.....흑흑흑....!
아이고.....아파라...... 내가 무신 말을 잘몬했길래..
몰 잘몬했길래.... 또 폭행을 행사하는거여.....
닦구, 조이고, 기름치자....
올매나 좋은 말인데,
진짜 명언중에 명언 아닌가요??
특히 우리같은 10년이상 묵은 중고차를 굴리는 가장들에겐...
한번씩...
닦구, 조이구, 기름치자....
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어디 모.....차랑 총만 그래야 하나요 뭐...!
그 명언중에 명언을 실천하려는 내한테 고맙다구는 몬할망정..폭력을 행사하다니...
이런 명언을 몰라주는 마눌이 너무 밉네요.....흑흑흑....
아파서 맞은 다리랑, 엉덩이를 쓰다듬고 있는데...
자기 방에서 책보던 딸래미...
놀러가라는 소리에,
아빠`~~ 놀러간다구? 가자~~가자~~~ 응?? 어디 갈건데?
그래 마트가자 우리...
알써..... 가자...
근데....엄마한테 또 왜 맞았는데?? 모 잘몬한거 있어??
아니.... 기냥....!
이렇게 아픈 몸을 이끌고 딸래미랑 마트로 피신을 했습니다....
에고....아파라.....!
이번에는 아무리 생각해두 맞을 짓을 한건 아닌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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