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 봤습니다.
정말 돈주고 봐도 안 아까운 내용들이 많습디다.
어제는 광복절 특집으로 항일 운동한 사람들 파헤치는 게 나왔는데...
참 암울하더군요....
초반에 덜 힘들때 항일운동 쪼끔 하다가
뒤에는 신문사 만들고 사설쓰면서 황국신민화에 앞장서고,
연설로 수많은 젊은이들을 황국화의 제물로 갖다 바치고,
신사참배하고, 예배당 팔아 일본 비행기 사준 사람들이
버젓이 애국지사로 둔갑하여 독립유공자로 되어 있는 상황과......
그 사실이 버젓이 다 밝혀 졌는데도, 그걸 취소하고 원상복귀하는 데
3년, 5년, 8년씩 걸려야 하는 현실,
친일 인물 사전 만드는데 국가 재정 지원 꼴랑 5억 있었던 거도 다 삭감당해,
국민들이 만원씩 삼만원씩 기부해서 내야 하는 현실.....
정말 암담합디다.....
왜 우리나라는 진짜 나라를 사랑한 사람들이 대접 받는 나라가 못 되고,
저런 기회주의자들이 세력을 잡는 나라가 되어 버렸을까요......
참 답답할 따름입니다.
친일인명사전 만든 분에 관련된 일화가 마음을 찡하게 해서 옮겨드립니다.
친일인명사전 만든 분이.....자료를 찾고 연구하다가,
자기 아버지가 친일을 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 바로 앞에 친일한 인간들 옹호한 어떤 사람이 그랬거든요, "아니 친일을 했더라도 자기 아버지가 그랬으면, 당연히 아버지가 친일파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당연한게 아니냐....." 라구요....
근데....친일인명사전 낸 분이 바로 그 상황을 딱 겪으셨더군요
이 분이 무지 고민을 하다가, 도저히 어쩔 수 없어 아버지에게 직접 찾아가
이것을 물었다고 합니다.
"아버지 어떻게 할까요?" 라구요.....
아버지가 그러셨답니다.
"내가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황국의 신민화를 위해 군복을 입으라고 연설을 하고 다녔기 때문에, 그 때문에 전쟁터에 나가 죽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병신이 된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런 가족 때문에 고통당하고 슬프고 울고 힘들어한 사람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이 사람들의 고통을 다 생각하면 나는 민족 앞의 죄인이다. 죄인이 벌을 받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냐. 그대로 써라. 내가 아버지라고 해서 내 이름을 뺀다면 그 책은 죽은 책이 될 것이다"
비록 친일했지만,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멘트가 따라붙더군요.
역사란.....이렇게까지 솔직해야 하는 것이라구요.....그리고 역사를 통해 진짜 진전이 이루어지려면, 아픈 과거가 있었더라도 그것을 그대로 시인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라구요. 잘못을 잘못했다고 말하지 않으면 또 다시 똑같은 과오가 쓰여진다구요........
요즘 MBC 스페셜 너무너무 좋습니다.
혹 잘 못 보신 분들 계시면 추천드립니다.
자주 자주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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