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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EBS에서 "충녀"를 방영했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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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0 21:0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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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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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EBS에서 "충녀"를 방영했더군요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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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섭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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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감독님과의 개인적 인연이 있습니다.(비웃음 당할 준비되어 있습니다-_-;;)
97년도였던가 제2회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하녀" 상영이 있었지요.
상영시간을 앞두고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고 돌아서는데
헉~ 왠지 낯익은 분이 뒤에서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바로 김기영 감독님이셨습니다.
결국 제가 사용했던 변기에서 볼 일을 보셨습니다.
마침 펜이나 메모지 같은 것이 없어서 사인을 받을 수는 없었고
그냥 뒤에서 멍하니 그 분의 볼 일 보는 뒷모습을 끝까지 지켜 보았지요.
그 분과 같은 변기를 사용한 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이겠지요. =3=33
영화 끝나고 감독님과의 대화시간도 있었는데
커다란 몸집에 우렁찬 목소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때 사모님도 같이 오셨더랬죠.
그랬던 분들이 참... 어찌보면 그 분답게 평범하지 않게 돌아가셨구요.
하여간, 이로써 "하녀", "화녀", "충녀", "화녀82", "육식동물" 중에서 "화녀" 빼고는 다 봤네요. 사실 "화녀"도 앞부분은 좀 봤는데 극악의 비디오 화질 때문에 감상을 포기한 적이 있습니다.
어제 "충녀" 방영 앞뒤로 주연배우인 윤여정씨의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시대를 너무 앞서간 감독이라고 평하던데,
다른 건 몰라도 "깨는" 영화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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