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저희집은 참 가난했습니다.
그 당시 전국적으로 스카이 콩콩이 유행한적이 있는데,
저희 어머니는 저거 타면 허리 다치고 키가 안자란다고 하시며 절대 안사주셨습니다.
저도 그런줄 알고 친구들이 빌려 준다고 해도 안탔습니다.
몇년있다가 부루마블, 인생게임같은 보드 게임류가 유행했을때가 있었습니다.
정말 갖고 싶어서 어머니를 졸랐는데 요지부동 이신 어머님은 절대 불가를 외치시며
안사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직접 만들어야 겠다고 결심하고, 도화지에 물감으로 멋있게 만들어서 친구들과 신나게 놀았습니다. 같이 게임하던 한놈이 맘에 든다고 500원을 제시하며 팔라고 조르더군요. 저는 과감히 판매하고 그 후로 몇개 더만들어서 짭짭한 수입을 올리던 기억이 납니다.
문득 조카애들이 우리 애들과 앉아서 몇년전에 사다준 부루마블을 하는 모습을 보니 그때 생각이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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