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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사태를 가만 돌아보노라니.....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8-07 18:29:02
추천수 0
조회수   906

제목

쌍용차 사태를 가만 돌아보노라니.....

글쓴이

이문준 [가입일자 : 2002-08-07]
내용
오래 전에 있었던 한 비극적 사건이 다시 떠오르는군요.

물론, 특별한 연관은 없는 일입니다.





"1982년 3월18일 오후 2시 부산의 미국 문화원 건물에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1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그 불로 1층 도서관 열람실에 있던 동아대생 장덕술이

사망하고 김미숙 등 3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피해가 적지 않았다. 목격자들의 진술에

의하면 노란 플라스틱 물통을 하나씩 든 20대 여자 2명과 남자 1명이 들어와 수위의

제지를 물리치고, 여자들이 물통에 든 인화물질을 복도 바닥에 붓고 남자가 불을

붙인 후 함께 뛰쳐나갔다고 했다."



당시 상황을 요약 정리한 내용입니다.





뇌이버에서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을 쳐보니....



"고신대학교 등 부산 지역의 대학생들이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 및 독재정권

비호에 대한 미국 측의 책임을 물어 부산 미국문화원을 방화한 사건으로 그 와중에

한 명의 학생이 목숨을 잃었다. (이하생략)" 으로 되어 있군요.



얼핏 보면 목숨을 잃었다는 '한 명의 학생'은 문화원에 난입해 불을 지르는 등 반미

투쟁중 문화원측이나 진압경찰과의 충돌과정에서 사망한 운동권 학생으로 생각될 수

있겠습니다만.... 사실은 그게 아니지요.



사망한 학생은 문화원 도서실에서 공부하고 있던 당시 동아대 학생이었습니다.

너무도 엉겁결에 운명의 재난과 마주쳐 불길속에서 목숨을 잃은 피해자였습니다.

그런데, 우연히도 그는 제 고등학교 동기동창 녀석이었습니다. 어려운 집안사정에도

내색없이 묵묵히 학교생활을 하던, 얼핏 눈에 잘 띄지않던 자그마한 체격의 학생

이었습니다. 아마도 경제형편상 외지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부산의 동아대학으로

진학을 했을 것이고, 나름대로 부족한 현실여건속에서도 스스로의 미래를 헤쳐나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던 학생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같은 학생들의 손에 의해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문부식을 비롯한 주모자들은 뒤에 물론 옥고를 치렀지만, 그는 대한민국 학생운동사,

나아가 민주화 운동의 한 상징으로 길이 남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위대한 시대

정신'이 계기가 된 '찬란한' 행위 이면에는 그에 의해 어이없이 꽃다운 목숨을 잃어

버린 같은 대학생이 있었음을, 그리하여 한 순간에 스러져버린 젊은이의 패기와

뜨거운 심장이 갈망하던 미래의 꿈이 있었음을 알려주고 싶네요.



시인으로 활동하면서 정선된 언어조탁 작업으로,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힘겨워하는

세상사람들에게 투명한 영혼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을 문부식씨는... 고통스럽게

죽어간 장덕술의 얼굴이나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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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복잡다단한 세상사 중에서 우리가 보고, 듣고, 지각하는 범위는 너무도 한정되어

있습니다. 동기가 어떠한 것이건, 주목을 받는 행위 이면에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숱한 사연들이 눈길조차 끝지못한 채 잊혀지고 있는 것이지요.

운명의 수레바퀴를 올라타고 목소리 돋우는 사람들만 눈에 보이고, 정작 그 수레바퀴

아래 깔려 신음하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것이지요.





한바탕 폭풍우처럼 휩쓸고, 언제 그랬냐는듯이 스쳐 지나가고 있는 쌍용차 사태...

저 역시 한정된 소스, 한정된 시각으로 인해 절대적 기준의 가치중립적 판단은 할

수가 없지만, 이번 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눈물

흘리고 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새삼 무거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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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2009-08-07 18:38:30
답글

*민감한.--도올선생님과, 역사학자분 =역사인식문제를 사장(도올 절대지지) -저는 반대의식===한바탕후--기약없는 다음토의(?)== 의향 어떠하신지요..^* <br />

이기철 2009-08-07 19:27:46
답글

ㅋㅋㅋ 관심,,

김동철 2009-08-07 18:38:30
답글

*민감한.--도올선생님과, 역사학자분 =역사인식문제를 사장(도올 절대지지) -저는 반대의식===한바탕후--기약없는 다음토의(?)== 의향 어떠하신지요..^* <br />

이기철 2009-08-07 19:27:46
답글

ㅋㅋㅋ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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