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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걸려온 전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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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6 11:4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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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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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걸려온 전화...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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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가입일자 : 2001-12-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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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데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가끔 거래처에서 밤늦게도 전화가 오기에
서둘러 받았죠.
모르는 번호더군요.
"여보세요.'라면서 받았는데
갑자기 저쪽에서
"아빠!!!"
그러더군요.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교 1학년 정도의 남자아이 목소리였습니다.
놀란 저는 침착하게 한마디 해줬습니다.
"얘야! 미안하지만 아무래도 난 네 아빠가 아닌 것 같다.
내 아들은 지금 거실에서 바이올린 켜고 있는데...
전화 잘못했네."
상대방 아이가 이 말 듣고
약 2초간 으하하 하고 웃더니
"죄송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이러네요.
예의 바른 친구더군요.
전화 잘못하고 그냥 끊어 버리는 어른도 부지기수인데...
여러분은 전화 잘못 걸었다고 바로 끊어버리거나
그렇게 끊고 바로 전화오면 받지 않거나
그러지는 않으시죠?
물론 저 같은 사람에게 걸(?)리면
전화비에 관계없이
재다이얼 눌러서 사과를 받거나
그러지 말라고 정당하게 항의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잘못 걸어 내가 원(?)하는 상대가 나오지 않았거나
심지어 호랑이 같으신 여자친구의 아버지가 갑자기 전화를 받으시더라도
그냥 끊어버리지는 마세요.
좋은 말 있잖습니까?
"죄송합니다." 라든지
"잘못 걸었습니다." 라든지
"실례 했습니다." 라든지
혹은
"제게 딸을 주십시오." 라든지... 쿨럭...
마무리를 깔끔하게 해보시죠.
그러면 마음이 편합니다.
상대방에게 잘못이나 실수를 했을 때 버티지 말고
그리 늦지 않게 인정하고 사과해 보십시오.
세상이 달라 보일 겁니다.
P.S. 예전 사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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