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거리를 사려고 나갔다 오는데도
날이 덥더군요
비닐봉지를 들고 가는데 좀 더워서 짜증이났는데..
이런날에 최루액과 곤봉을 맞는사람들이 생각나서
정말 잠시나마 짜증을낸게 제스스로에게 그리고 그분들에게
미안했습니다
저는 특별히 착한사람도 정의감있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리고 아주 정확히 쌍용사태에대해 알고있지도 않습니다만
이성적인 논의는 둘째치고
같은사람이라면 그 고통은 공감할수 있는게아닙니까..
동의는 못할지언정
최소한 침묵은 할수있어야 하지 않을까요.오늘만큼이라도
어떻게 저항하지않는 사람에게 행해지는 잔인한 공권력남용을
보면서도 피한방울 안나오는 이성으로 강건너불구경하듯이 말씀들 하실수 있는지..
건물위로 치솓는 현장의 검은연기보다
더 두껍고 진한 그을음이 우리들 가슴속에 있지나 않은지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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