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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하면서..이상한 에피소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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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5 09:03: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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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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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하면서..이상한 에피소드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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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웅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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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얼마전에 이사를 했습니다.
아파트인데...이삿날 오후 늦게쯤 맞은편에 사는 분과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머..서로 처음보는 처지라...아무개입니다..앞으로 잘부탁드립니다 하고
어색하지만 웃는 얼굴로 서로 통성명을 했죠
문제는 그다음에 일어났습니다
보통 자전거를 자기집쪽의 계단쪽 철제문에 하나씩 자물쇠를 묶어놓는데
제가 이사가기전에 몇달 빈집이었던 관계로 우리집쪽까지 건너편 집의 자건거가
묶여있었습니다. 전 이사오면 비워주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건너편 사람이..제 자전거를 보더니 제껀 계단에 경사지게 묶으면 되겠다고
하더군요...순간..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일 참 아무생각 없이 사는
사람이구나. 아님 자기밖에 모르거나..내가 만만해 보이나? 등등....
그리고 제가 이야기했습니다
한층에 집이 두가구가 있고 각각 자기집앞에 자전거를 걸수 있는 장소가 하나씩
있으면 당연히 서로 하나씩 쓰는게 맞지 않겠냐고요...미안하지만 우리집앞에
있는 자전거를 치워주시라고 말했습니다.
얼굴이 어두워지면서 자기딸꺼라서 비밀번호를 모르니 내일 해준다고 시쿤둥하면서
들어갔습니다.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저도 이말을하면서 아마 웃으면서 말하진 않았을겁니다..이미 그분과 저는
이웃으로서 단한번의 만남에 친해지기 매우 어려운 사이로 가버린 느낌이었구요
"이사잘오셨습니다..그동안 집이비어 제가 썼었는데 치워드릴테니 자전거 그쪽에
묶으시지요..그동안 잘썼습니다" 라고 말했다면...어떤사이가 됐을까요?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배운 상식은 이런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참 의외로 많더군요..
혹 그럴지도 모릅니다. 그분은 아님말지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정색하면서
자전거 치워달라고 애기한다고..앞집에 성질 드러운놈 이사왔다고 투덜거릴지도..
누가 더상식적인지 가끔은 저도 헷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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