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레퍼런스3A 디카포아이를 방출하고,
쿼드22의 베스트매칭이라는 스펜더 BC-1을 들였습니다...
그리고 또다른 BC-1과 베스트매칭이라는 네임분리형 입문기인 42/110 크롬 버젼을 들였습니다.....
네임은 네이트1, 네이트2, 네이트3(셋 중에 구동력은 제일 좋음) 사용해봤지만
성능만 봤을 때 네이트2 올리버그린이 어떻게 중고가가 이 녀석보다도 비쌀 수 있는지, 비교가 안 될정도의 성능을 보여줍니다....쩝
크롬과 올리브그린을 비교하면, 올리브보다는 크롬이 좀더 진한 음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거운 녀석들(마크, 오퍼스, 마일스턴, 크렐등)에 질려서 구입한 쿼드22, 꽤 오래동안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아직도 매칭 가능성이 많아, 앞으로도 여러 녀석들을 붙여줄 예정입니다...
이 녀석은 일반적인 GEC KT66 유리관이나 먹관이 아닌 MARCONI KT66(영국 오리지널)관을 사용한 녀석입니다...
약간의 설명을 첨언하면
KT66관은 북미에서 "6L6"라는 이름으로도 판매되었는데, 많은 분들이 아직도 명기라 생각하시는 Mcintosh의 MC series의 모노블럭들에도 사용된 가장 사랑받는 관들중에 하나입니다.
특히 Guglielmo Marconi가 만든 KT66들은 그 소리를 표현함에 있어 "The Power and The Glory"라는 문구를사용할 정도로 그 음색이 남 다른 관으로 아직도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데, 얼마 전 이베이에서 쿼드로 750달러에 판매된 기록이 있습니다.
관의 베이스는 "Black" 과 "Brown"이 있었는데, 음색의 차이는 없다고 합니다...이 녀석은 브라운베이스입니다.
제가 쿼드22를 6개월째 들으면서 느낀 한 가지 단어는 '은은함'입니다.
현대의 진공관은 대놓고 맑고, 대놓고 어둡고, 대놓고 부드럽고, 대놓고 펀치감 있는 녀석이야...이렇게 자랑하는 녀석들이 많은데요.
이 녀석은 스피커의 특성에 자신의 색깔을 은은하게 스며들게 합니다....
최근 상태때문에 반품하긴 했지만, ATC 20SL과의 매칭에서,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소리를 들여줬습니다...
ATC의 묵직하고 어두운 색채와 단단함을 홍차의 색깔처럼 연하게 희석시키고, ATC 특유의 착색안에서 피어오르듯이 고음의 화사함이 연하게 피어오릅니다....단단한 저역은 편안한 저역으로 순화 시키지만...그렇다고 퍼지는 저역도 아닙니다...
남들이 잘 아는 베스트를 들어보는 것도 좋지만, 이런 새로운 소리의 즐거움은 오디오에 대한 열망을 더욱 부채질하는 것 같습니다.
ANYWAY
네임과 쿼드22, 반대 꼭지를 향해 가는 녀석들의 직접비교는 또 다른 즐거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간단한 느낌을 설명하면
쿼드는 스펜더의 특성을 극대화 하는 쪽으로 갑니다...
모든 것이 몽롱해지고, 경계가 불분명해 집니다.......그저 편안하고, 책을 읽다보면 저절로 잠이 옵니다...
느린 바이올린 곡을 들으면, 슬프고 애절합니다....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네임은 이런 스펜더의 몽롱함을 보강하는 쪽으로 갑니다.
갑자기 피아노 배음이 똘망똘망 해지고, 가수는 힘이 넘치고, 어느 방에서 들어도 선명하게 들립니다...
와이프가 불륨을 줄이라고, 압박을 줍니다...
그리고 두 녀석 다 북소리는 정말 뛰어납니다......가죽의 질감에서 오는 진동을 너무나 잘 표현합니다....
결론적으로
맨 처음에는 네임이 인상에 남고 좋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스러워 지고 있고, 쿼드22 완전 고리타분한 소리야,
머 이래 이랬는데요....개인차는 있겠지만, 갈수록 은은한 편안함의 위력은 네임을 밀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스펜더를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생각나는데로 쓰다보니 두서가 없었습니다...지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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