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마조마한 마음을 안고 집에 도착....
마눌 눈치보구 저녁밥 먹구..(눈치보여서 밥도 먹는 둥 마는 둥...
드뎌 마눌 호출...................!
내좀 보자,
왜?
암튼 보자.
와그라는데?
다짜고짜, 에라이 이 잉간아.......푹, 팍, 퍽, ㄷㄷㄷㄷㄷㄷㄷ
아야, 와그라는데? 야그를 해야 알거 아이가...
몰라서 문나, 응? 이 잉간아....
그런거 살 돈이 있으믄 내 옷이나 하나 사주던지, 응? 이기 뭐꼬?
몬데?
바른대로 말해라. 도대체 몇개나 샀노?
몰?
이 잉간이 정말로 주글라카나 살라카나....
몇개 샀노? 내가 모를줄 아나
(할수 없이 이실 직고, 다 알고 묻는데.....)
첨에 한개 사고 고장나서 나중에 두개 샀다.
어디서 샀는데? 얼마 줏노?
이번에 일본 갔을때,
그래, 요상한거 몬사게 하니까 인제는 희안한걸 산다 이거재...
그거 사가 모할라고 그라는데?
어디 써먹을려구 산긴데....진짜루 변태가,
똑바로 말해라,
참내 기냥 호기심에 산거라니까...
써먹기는 어디다 써먹노 내가...
근데 그거 우째 알았노?
내 집에 가만히 있어도 다 알수 있는기라.
혹시 철이 이놈이 또 전화로 고자질한거 아이가.
왜 그라믄 안되나,
내가 그 전화 받구 얼마나 챙피했는지 아나, 이 잉간아....푹, 팍, 퍽.
뭐? 잼있냐구? 무신 소리고 하니까 웃으면서 야기하드라 왜?
내 이노무 잉간 들어오기만 하믄 둘다 죽었어 인제 (일본에 있는 친구보구 한 말임)
보내라 하는 잉간이나, 그걸 사서 부치는 잉간이나 둘다 똑같네.....
그기 몬데 뱅기로 부치고 그라는데?
에라이 이노무 자식을 기냥......가만 안둘끼다...
들어오기만 하믄 바리 제삿날이다, 비러먹을 놈.
친구라카는 놈이 고자질이나 하구...
마눌,
그거 내다 버리래이, 내눈에 보이믄 알제? 각오해라.
알았다구, 버리믄 된다 아이가.......(미쳤다구 버리냐? 그 귀중한걸..메롱이다~;)
한번만 더 사오기만 하믄 죽는다 정말.....
그래 알았다 다시는 안살께 미안, 미안,......싹싹싹...빌고, 또 빌고,
(어째 매일 비는 신세가 되었네요 증말, 7월달은 정말 미치는 달이네요..)
아.......
제 예상이 바로 들어 맞았습니다.
몬지 모르게 찜찜하더니만.
설마 친구놈이 그런걸 이야기 하리라곤 전혀 생각 몬했는데....흑흑흑..
모처럼 찾은 가장의 권위가 삼일천하로 막을 내리고, 원위치 되고 말았습니다.
(아첨한다구 볼링세트 사주구 그랬는데....약발이 3일을 몬가네요......)
이노무시키 귀국만 하믄 바리 주금이다 인제.....
에구,,,, 팔다리 허리야....... 죽겠다....!!!
어떻게 하믄 가장과 남편의 권위를 되찾을 수 있대요???
좀 갈켜줘요.....................
누구보구 하소연두 몬하구.................
자게판에 하소연하니 다들 젯밥에만 눈이 멀어 있구.....
슬 프 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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