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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캠핑 장비 있으신가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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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31 22:30: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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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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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캠핑 장비 있으신가요? ㅎㅎ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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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태 [가입일자 : 2004-10-27]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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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장수군에 있는 방화동자연휴양림(하필이면 방화동이 뭐람 -- 산에서;;;)에 캠핑간적이 있습니다.
여름이 되면 텐드 2박3일에 2만원 받고 대여해주는곳이 있어서 거기서 텐드를 렌트한 담에고기와 술을 잔뜩사들고는 출발했었죠..
휴양림에서 방가로나 방을 빌린적은 있었지만 텐트에서 자는건 너무나 오랜만이라서 무척기대했습니다.
게다가 방화동휴양림은 처음가보는곳이니 무슨 탐험가는기분까지 들더군요.
그럴게 룰루랄라 휘파람을 불며 1시간 30분 정도 운전하니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텐트칠 공간도 넓고 야외화장실도 깨끗해서 모두 맘에 들더군요..
저녁이 되자 사람들은 미리 준비해온 먹거리를 꺼내들기 시작했습니다.
숯불그릴에 고기를 구으며 아주 견고해보이는 알루미늄 의자에 앉아서 와인까지 마시더군요..
거기다 텐트는 비전문가인 제가 봐도 때깔이 좔좔 흐르는것이 몸값좀 나가는 것들이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렌트해온 텐트는 지저분하고 폴대는 곧 부러질려고 하며 의자는 커녕 바닥에 신문지 깔고 앉아서
숯불과는 거리가 먼 후라이펜에 목살을 익히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때까지만해도 행복했습니다..
날이 어두워지니 아무것도 안보이더군요.. 평소 차에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던 차체충전식 렌턴을 꺼내들고 겨우 후라이펜을 비추며 고기를 구워야했습니다..
한점 먹을라고 하면 불빛이 시들시들해지고 전 곧바로 충전식렌턴의 레버를 열나게 돌려서 다시 충전시키고 좀쓰다가 다시 시들시들해지고를 반복하니 고기가 입으로 넘어가는지 코로 넘어가는지 모르겠더군요..
그렇게 비참하게 식사를 마친뒤 잠을 자는데 얇은이불하나만 달랑 가져와서 냉동인간 될뻔했습니다..오돌오돌 떨며 어서빨리 해가 뜨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습니다..
빛의 소중함을 알게됨과 동시에 그게 한이 됐는지 집에 돌아오자마자 마트에가서 대형 렌턴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전 차근차근 텐트를 비롯한 제대로된 캠핑 용품을 하나하나 구입했습니다.
4인용텐트 + 접의식의자 2개 + 숯불구이머신 + 텐트내부쿠션 2개 + 다용도렌턴 + 에어베개 2개 이렇게 다 해서 딱 10만원 소요됐습니다 ㅎㅎㅎ
특히 텐드는 와싸다의 힘을 빌렸죠 ㅎㅎ
그리고 담주에 이것들을 몽땅 챙겨서 다시 휴양림에 떠날생각이에요.. 처참했던 첫번째 캠핑의 악몽은 이제 없습니다!! ㅎ
조만간 10만원에 맞춘 저의 캠핑 장비 사진을 공개하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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