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에 자전거를 한대 구입했습니다. 아주 싸게 샀었죠.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는 용도로 쓰려고 뒤에 어린이용 안장을 따로 구입해서
제가 장착해서 지금까지 타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후. 옆동에 산다는 사람이 제 자전거 어린이 안장을 의심합니다.
발단은 이렇습니다.
오늘 일끝나고 돌아와보니 제 자전거가 경비실에 있더군요.
경비아저씨말이 몇동의 누가 어제 자전거를 도둑맞았는데,
그 자전거 뒷좌석의 어린이 안장이 제것과 동일하다고 제게 물어보랍디다.
허허 웃으며, 아저씨 제가 매일같이 아이 태우고 어린이집 왔다가는거 보셨잖아요.
그렇게 말씀해 주세요.
방금전 경비실에서 전화가 오네요. 그 사람이 한번 보자고 경비실에서 기다린다구요.
좀 울컥하는 맘으로 경비실에 내려가 사람을 봤습니다.
쥐같이 생긴넘과 좀 큰넘이 이런저런 사정을 말하며 자전거를 한번더 보잡디다.
허허 이것참. 열받는군....
가서 봅시다. 이 자전거 어린이 안장. 2년전에 나 혼자 장착한거다.
한번 장착해 봐라. 자전거에 어린이 안장 장착이 쉬운줄 아느냐.
자전거 훔쳐가는 놈이 뭐하러 번거롭게 안장을 띄어다 자기 자전거에 다느냐...
알겠다고 하는 모습이 왠지 찝찝합니다.
ㄱㅅㄱㄱ......
생각할수록 분하고 억울하군요. 나이도 어린 ㄱㅅㄱㄱㄷ.....
담배한대 피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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