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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느껴본 아날로그 감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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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28 18:54: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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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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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느껴본 아날로그 감성...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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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가입일자 : 2004-05-01]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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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분당의 이상훈입니다
이제 드디어 겨울이 갔나 했더니 마지막 시샘을 부리는 듯
어제 비내리고 난 오늘 날씨는 조금 쌀쌀하네요...^^
어쩌다보니 요즘엔 분당 오디오파일 어르신들과 자주 만남을 갖고 있습니다
그 분들은 사용하시는 기기들이 모두 하이엔드 빈티지 시스템이라
언제나 음악을 들을때면 LP로 음악을 즐기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요즘은 LP에 손이 많이 갑니다
그동안 사용하는 앰프에 기본 포노단이 있어 즐기고는 있었습니다만
주변상황이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포노앰프에 눈이 돌아가고 있는중입니다
동호회에서 회자되는 포노앰프는 직,간접으로 거의 대부분 경험을 해본지라
더 좋은것은 없을까 기웃거리다 지인분에게 추천받아 대여형태로 들어 본
포노앰프가 바로 국내 서병익오디오사의 "TCR mk2"입니다
외관은 이렇습니다
50~60년대 출시 된 당시의 하이엔드 기기들 모습이 연상되지만
세련되게 변모한 듯 하며 은근히 고풍스럽습니다^^
엔틱과 모던함이 공존한다고 할까요?...^^
노브의 좌우 분할배치와 특히 중앙의 DC-Volt 메타는 오디오파일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인상을 줍니다
일단 자리를 잡아주고 들어본 첫 느낌은 세간의 평대로
상당히 음악적인 늬앙스를 만들어내는 포노앰프였습니다
요즘 자주 듣는 폴리니 연주의 베토벤 피협2번이나
이제는 작고하신 로스트로포비치경의 첼로연주
그리고 젊은 아바도가 지휘하는 아르게리치여사의 피아노연주반..
그 외에 비발디 사계등을 번갈아 가며 들어보았는데
기존 시스템에서 들었을때의 모습과 사뭍 다르게 다가옵니다
대편성연주곡에서 그동안 무대 뒤편에서 간신히 흉내만 내고 있던 바이올린 소리가
자연스러운 배음을 갖고 자리를 잡고 있고, 피아노 건반의 타격음이 상당히
사실적으로 들려 솔직히 감동을 먹었습니다
디지털 소스에서 일컷는 디테일이 살아나는 느낌과는 사뭍다른...뭐랄까
아날로그 음색을 그려내되 들이대지도, 그렇다고 속내를 감추고 있지도 안는
음색위에 특유의 따뜻한 감성을 담아서 연주한다고 해야할까요?
특별히 특정대역을 부풀리지도 않고, 밸런스감 역시 좋은편이었습니다
다만 구지 흠을 집어낸다면 기본게인이 타 포노앰프에 비해 적게 느껴지는편인데요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최근에 출시되는 저가 기기들중 기본게인만 높여 첫 느낌에 마치
자신의 시스템이 업그레이드 된 듯한 인상을 주지만 천천히 들어보면
오히려 토탈밸런스감을 저해하는 그런 기기들에 대해 안좋은 인상을 갖고 있어
그런지 요즘은 기본게인은 작아도 충실하게 전달받은 정보를 제대로 해석해
뿌려주는 기기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TCR mk2는 상당한 수준의 포노앰프란 생각이 듭니다
기능면에서도 두대의 MM턴테이블을 연결시킬 수 있고, 출력도 밸런스와 언밸런스
각각 한조씩을 지원하여 제작자의 세심함이 느껴집니다
요건 자주 놀러가는 분당 와인바에 설치해서 청음하는 모습인데요
저도 입맛을 다시는 중이었는데 이 곳 사장님은 엉덩이가 들썩들썩대고
계시는 중입니다...ㅎㅎ
다음으로 최근에 들어본 포노앰프는 톤코리아의 쥴리어드란 녀석입니다
과거엔 포노앰프 제작을 하셨다 하는데 요즘은 안한다고 합니다
이 녀석의 첫느낌은 상당히 현대적인 성향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디지털스런 음색은 아니구요...^^
포노앰프의 기본이 되곤 하는 마란츠#7을 현대적으로 개선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내부에 12AX7 3알이 들어가 있는 구조이구요^^
외관 참 심심합니다...^^
음색은 밝고 음결에 힘을 붙이는 성향으로 다가와 그런지
현대적인 성향으로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조만간 독일의 Cornet이란 포노앰프와 Bakoon사의 포노앰프를
들어볼 수 있을것 같은데요
그때도 기회되면 잠깐 사용기를 올려드릴 계획입니다
(막귀의 소견이니 넘 기대는 하지 마시구요...^^)
다음 달까지 모두 들어보고 후에 자작을 하든, 애프터마켓 제품을 구매하든
또는 제 입맛에 맛게 주문제작을 하든 할 생각입니다
서두에서 말씀드렸었지만 요즘 어르신들과 LP로 음악을 즐기며
새로운 감성으로 다가오는 LP음악에 푹 빠져 지내는 중인데요
덕분에 그분들과 "음악성"이란 주제로 많은 대화를 자주 나눕니다
과거보다 정보량을 중시하는 현대 하이파이 시각에서의 음악성과
상대적으로 정보량은 떨어지지만 "음악적 감성"이란 면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빈티지 시스템이 들려주는 음악성에 대해 주로 대화를 나누는데요
개인적 소견으로는 시대에 따라 음악성에 대한 해석도 달라지고 있는건
아닐까란 생각입니다
어릴적 접했던 음악의 분위기가 성인을 지나 현재의 시점에서 "향수"란 감성과
합쳐져 현재 자신이 추구하는 오디오시스템 소리결에 근간이 되는것은 아닐까란
생각을 하게 된 것이지요
어찌되었건 저에게 있어 아날로그 소스기는 일종의 향수입니다
과거와 현재를 투영하는 문이기도 하구요
턴테이블을 보면서 세상을 보기도 합니다
빙글빙들 돌아가는 플래터는 세상이며 그 위에 언져진 LP판은
우리가 살아가는 다양한 환경의 모습들...
그리고 그 위에서 홈을 따라 흘러가는 카트리지는 우리 자신이란
생각을 하곤 합니다
순서를 지키고, 순리에 맞게 돌아야 제대로 음악을 플레이 시킬 수 있는...
때문에 오디오파일이란 취미를 영위하는 동안
턴테이블을 쉽게 포기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또 주저리주저리 말이 길어졌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즐거운 음익생활 되세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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