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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가 인제 아빠를 협박?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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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30 18:14: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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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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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가 인제 아빠를 협박? 하네요....!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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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범 [가입일자 : 2013-11-26]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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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딸래미하구 누워서 하는 말~~`;;
딸아,
왜?
엄마가 좋니?
아빠가 좋니?
누가 더 좋아???????????????
딸,
음.....두분 다 똑같이 좋아~~;;
그래두 요즘 아빠가 쪼께만 더 좋은거 같지 않냐?
아니...............
똑같이 좋아~~;;
이 말이 7살때부터 변함없이 하던 말이었거든요......!
근데......좀전에...손폰...................띠리링....
아빠!
응 우리 딸 왜?
응, 지금 곰곰히 생각하니까~~~
근데?
요즘에 아빠가 조금 더 좋아질려고 해~~~;;
진짜?
응, 그런 생각이 들어~~`;;
마저 글치? 아빠가 좀더 좋은거 맞지?
엄마는 맨날 아빠보구 때리기나 하구, 돈이나 내놔라 하구, 정말 아빠 불쌍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구 그래.....
근데 아빠, 집에 몇시에 와?
음......일곱시쯤? 그때 갈거여~~;;
응 글쿠나......
근데 아빠,
왜?
아빠가 전에 사온 문어가 들어간 빵 있지?
문어 들어간거?
응.
아.....일본빵 다꼬야끼?
응. 마저 그거~~;;
근데 왜?
응.......배는 안고픈데.......갑자기 생각이 나서 그래......!
그럼 사갈까?
음......그래두 되구~~~~;
알써~~;;
이렇게 전화를 끊었습니다.
끊고 생각하니.....
뭔가 모르게 딸한테 당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기냥 먹구싶다구 사오라구 그라믄 되는데....
아빠가 더 좋아질거 같다는 핑계로 약점을 노리고 머리를 굴리다니....
아...... 벌써 저렇게 잔머리를 굴리면........................
저의 남은 생이 무척이나 피곤할거 같은 느낌이 물밀처럼 밀려오는건.....
그냥 괜한 노파심일까요????
마눌도 이런 간접 협박으로 저를 많이 울궈 먹었는데........
한명도 버거운데...이제는 둘을 상대해야 하네요....!
그래두~~;;
이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딸의 명령인데~~;;
기쁜 맘으로 사서 가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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