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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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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9 15:00: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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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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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습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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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환 [가입일자 : 2004-02-19]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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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왜 이렇게 외로움을 느끼는지 모르겠습니다.
외로움을 느낄때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외로운 존재니까 어쩌면 외로운 건
당연한거야. 외로우니까 사람인거야. 그렇니 외로워하지 말자'라고 되뇌이곤 하지만
그래도 외로움을 느끼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외로움은 사회적 인간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것이고, 고독은 인간이라는
존재적 실존성 속에서 형성되는 것이라고 하는데 제가 느끼는 외로움이란
이 두가지 의미를 포함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때는 혼자 길을 가다가도 문득 엄습해오는 외로움 때문에 걸음을
멈출 때도 있고, 친구들과 저녁을 먹거나 술을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문득 더 외로워짐을 느낄 때도 있고, 그립고 보고싶은
사람을 만나지 못할 때도 외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물론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지만 가족들 사랑하는 일 또한 외로운 일입니다.
가장 가까운 이들한테서 가장 많은 상처를 받듯이 이들 가족들한테서 가장
큰 외로움을 느낍니다.
저는 어머니의 주름진 얼굴을 볼때마다 외로움 느낍니다.
세상 떠날 준비를 하시는 어머님을 보면 제가 그 부분에서만은 도무지 해드릴 게
없어 문득 외로움과 쓸씀함이 몰려듭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어머니라 할지라도 죽음에 대한 준비는 어디까지나 어머니
당신의 몫이기에 이 아들은 외롭고 쓸쓸합니다.
여러분은 외롭지 않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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