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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지휘자, 유령 연주자, 유령 오케스트라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7-29 01:21:55
추천수 0
조회수   856

제목

유령 지휘자, 유령 연주자, 유령 오케스트라

글쓴이

장준영 [가입일자 : 2004-02-07]
내용
'듣보잡' 레이블의 클래식 CD들이 꽤 있더군요.

특히, 여기, 숭인동에 이사와서 1년 살다 보니,

저희 동네 벼룩시장, 중고 음반 가게에서

그런 CD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런 CD들의 연주자, 지휘자, 악단 이름도,

음악계에서는 전혀 내지 거의 거론되지 않는 '듣보잡'들인데,



그런데, 그런 지휘자들이,

이런 '듣보잡' 레이블들을 통해, 숱한 음반을 출시했더군요.

게다가, 더 놀라운 건,

이런 CD들을 들어보면, 연주가 상당히 괜찮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지휘자들은, 음악계에서는 전혀 거론되지 않더군요.



하도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확인된 사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 지휘자, 연주자, 악단들이,

유령 지휘자, 유령 연주자, 유령 오케스트라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유령 지휘자의 대표적인 사람으로 '알프레드 숄츠'가 있는데,

이 양반은 본래 지휘자이기도 하고, 음악 PD였댑니다.

그가 PILZ라는 음반사를 세우고,

오스트리아 방송국의 음원들을 대량으로 사들여

자기 이름을 비롯한 가공의 지휘자, 연주자, 악단 이름을 붙여

(더러는, 현존하는 무명 지휘자, 연주가들의 이름을 도용하기도 하고,

한스 스크로바체프스키,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유명 지휘자, 악단 이름도 도용했다고 합니다)

마구 출시했다는군요.

이후, PILZ 레이블이 여러 다른 군소 레이블로 분화되면서

유령 음악가들의 이름이 붙은 이 녹음들이 산지사방으로 퍼지고,

심지어, 양질의 염가 클래식 CD로 유명한 낙소스조차도,

초기에는 이 음원들을 받아 출시했던 것 같다는군요.

(낙소스가 몰라서 사기를 당했을 수도 있고, 뭐,,,)

또, 제가 여기저기 알아보니,

역시 염가 박스 CD로 유명한 독일/홍콩의 캐스캐이드 레이블 역시,

이러한 출처 불명의 유령 딱지 붙은 CD를 내는 것 같습니다.



확인된 사실은 아닙니다만,

인터넷에 올라온 정보들을 취합해 보면,

이상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는 거지요.



아무튼, 최일류급의 연주는 아니더라도,

진지하게 들을 만큼의 수준과 완성도는 된다고 생각하며,

(당연하겠지요. 방송 음원을 따온 것이라면)

단, 그 음원의 출처와 연주자, 지휘자 등의 정보는

알 수 없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니,

누구의 연주인데, 연주가 어떻고 저떻고 따질 수는 없고,

그저, 음악 자체만 감상할 수 있을 따름인, 그런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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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윤 2009-07-29 10:25:57
답글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앞으로 인터넷 비지니스계에서 새로운 아이템으로 응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고동윤 2009-07-29 10:25:57
답글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앞으로 인터넷 비지니스계에서 새로운 아이템으로 응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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