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출근해 해보니 반가운 손님이 있더군요~ 제가 신청한 한겨레신문이
오늘부터 배달되거든요..깜빡하고 있었는데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ㅎ
신문을 읽고 있는데 아버지께서 심부름을 시키더군요~ 우체국에 있는돈을
타행입금 하라고 하셔서 금액이 적힌 종이를 들고 단골 우체국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뽑아야할돈이 거의 통장 잔고와 맞먹을만큼 탈탈 털어야 할 금액이더군요.
그러자 갑자기 친하게 지내던 우체국직원들이 생각나는것입니다 ㅠㅠ
음료수도 얻어 먹었고 최근엔 휴지 3종세트까지 선물 받았는데...
어느 우체국이든 고객이 원하는대로 출금이 가능하지만 왠지 그곳에 실적이
안좋아질거 같아서(그렇다고 우체국 실적을 좌지우지 할정도의 금액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안좋을거라 생각되더군요 ) 나름대로 고민을하다가
한번도 거래해본적이 없는 옆동네 우체국으로 향했습니다 --;;;
그곳은 실적이 빵빵하길바라며 입금요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창구 직원아줌마가
하는말이..
"저희가 실적이 없어서 매일 보고들어가야 하거든요.... 흑흑흑 xx지점 에서
만드신통장이군요.. 흑흑흑..."
그말을 들으니 좀 미안해 지더라구요.. 그래서 담에 여유가 생기면 많이
넣어드릴께요 라고 했더니 남은 금액이라도 자기네들 지점에서 통장을
만들어서 넣어달라고 부탁하더라구요..
처음엔 바빠서 담에 해준다고 거절했는데 미안한 마음도 있어서
송금하고 남은 금액을 신규가입한 통장을 만든뒤 넣어줬습니다..
통장잔고를 보니 2400만원이 남아 있길래 그거까지 탈탈 털어서 입금했어요
그러자 연신 고맙다며 그 비싸다는 오마샤리프 양산까지 선물로 주더군요 ;;
그렇게 우체국을 나오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평소 주로 거래하던곳 생각해서 다른곳에서 출금하는것도 고객마음이지만
한편으론 많이 출금하던 적게 하던 더 가까웠던 주거래 우체국에서 하는게
좀더 정의로운(?) 행동 아니였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튼 옆동네 우체국에서 실적이 없다고 하니 그 금액이라도 좀 오래
묵혀두어야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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