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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거주하시는 횐님이 계신지요....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7-27 11:57:03
추천수 0
조회수   860

제목

제주에 거주하시는 횐님이 계신지요....

글쓴이

김훈철 [가입일자 : 2002-09-14]
내용






서제호님께서 2009-07-27 01:21:06에 쓰신 내용입니다

: 혹시계신다면 제주에 가면 렌트로 꼭 가볼만한곳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2박3일 일정으로요....



안녕하십니까? 제주도에서 살고있는 회원입니다. 와싸다에 가입한 이래 거의 매일 들르지만, 주로 좋은 내용을 읽고 가는 편입니다. 요즘에는 여기 자게의 유명하신(?) 한 회원님과 이름이 같아서 가끔 당혹스러울 때도 있네요 ^^.

제주에 살고 있는 죄로, 예전에 풍악동에 썼던 글을 약간 손봐서 올립니다. 물론 제가 추천하는 곳이나, 음식점이 주관적인 견해라는 점은 감안하시고 봐주세요.

특히 이 글은 자녀분들을 데리고 오셨을 경우를 가장 핵심적인 포인트로 잡아서 짜 보았습니다. 자녀분들을 데리고 올 경우는 해당 여행지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배경지식을 어느정도 알고 오셔야, 아이들의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제1일 - 제주시 중심

가급적이면 차를 렌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공항에서 15분쯤 시내쪽으로 가면 삼성혈로 있습니다.(아이들과 함께 제주도 삼성신화에 대해 미리 읽고 오시면 더 좋겠지요.) 아이들과 손을 잡고 산책하기 좋습니다. 울창한 나무숲으로 우거져 있어서 날씨가 무더운 날엔 더욱 좋지요. 특히 삼성혈 앞에 있는 돌하르방은 유서깊은 유물이므로 기념촬영도 하시구요.(아이들에게 하르방에 대해 육지부의 장승과 비교해서 설명해 주시면 좋습니다.) 그 다음은 바로 옆에 있는 민속자연사 박물관을 추천합니다. 제주국립박물관도 있지만,아이들은 여기를 더 좋아합니다. 자연사박물관 바로 맞은편엔 와싸다 회원님들의 성지순례 먹거리 코스인 <삼대국수> 식당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여기보다 약 300미터쯤 동쪽으로 걸어 가면 있는 신산공원 맞은편 <국수회관>을 더 좋아합니다. 두 군데 다 고기국수로 유명한 집인데, 고기국수가 왠지 거북한 분들은 다른 국수들도 먹을 만합니다. 시간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식사 후 걸어서 제주읍성-오현단-동문시장-관덕정-제주목관아지를 쭈욱 둘러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넉넉잡아서 2시간쯤 걸립니다. 저는 어느 도시를 가든 시내 걷는 것을 좋아해서 추천하지만, 이 코스는 그늘이 없으므로 날씨가 무덥다면 당연히 생략하시고, 가까운 삼양해수욕장이나 이호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기면 좋겠네요. 저녁 무렵이면 차로 '용연'포구로 이동하시고,구름다리포함 산책로를 거닐어도 좋습니다. 그런다음 바로 옆 용두암(개인적으로는 비추)을 들르신 다음, 해안도로를 드라이브 하다가 저녁노을 질 무렵에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해두 좋구요. 저녁은 노형에 있는 흑돼지구이집인 <거멍>,<흑돈가>,<늘봄 흑돼지> 이 세집 중 한 곳을 추천합니다. 맛이 확실히 다릅니다. 다만 가격압박은 좀 되실 겁니다. 연동에 있는 향토음식점 <유리네>에 가셔서 갈치국이나 성게국에 고등어조림(또는 조림)으로 식사하셔도 좋구요. 회를 좋아하신다면, 도남오거리 식당 맞은편에 있는 <미선횟집>을 추천합니다. 모든 음식맛이 깔끔하면서도 저렴합니다. 한동안 이곳 와싸다 자자실에 많이 등장했던 <백선횟집>과 200m쯤 떨어져 있으니, 거기에 가셔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미선횟집>이 낫습니다.



제2일(제주서부지역)

아침에 서부관광도로(평화로)를 타고 가시다가, <제주공룡원>에 가시면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그 다음에 조금 더 평화로를 타고 가다가 <프쉬케월드>와 그 옆 <테티베어관>도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평화로를 계속 타고가다가 대정쪽으로 가시다가 동광에 있는 <소인국테마파크> 역시 가볼만한 곳입니다. 거기서 길따라 조금만 차로 이동하시면 농협에서 운영하는 국산소고기 전문점이 있는데, 이름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제주시에서 일부러 갈만큼 유명한 곳이고 가격도 저렴했던 것같아, 추천합니다. 아니면 간단하게 <소인국테마파크> 앞에 있는 <하르방밀면>에서 밀면과 만두 드셔도 좋습니다. 식사하시고, 5분이내 거리인 <설록차박물관>에 가셔서 녹차밭을 산책하고, 녹차 한 잔 하시는 것도 좋겠지요. 거기서 길 따라 조금만 더 가면 <유리의 성>이 나옵니다. 추억만들 사진을 촬영하기엔 아주 좋은 곳입니다. 다시 오던 길을 되짚어 가서 평화로를 타고 내려가다보면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이 나오는데, 산방굴사는 아이들이 지쳐하는 것 같으면 추천하기가 그렇고, 용머리해안은 한바퀴 쭉 둘러보시면 좋습니다.

숙소는 대정, 사계 쪽 팬션이 많으므로 미리 예약하시면 될 듯합니다. 그 옆 대평리에 있는 <대평슈퍼민박>은 <제주올레>에 참여하는 올레꾼들에게는 성지같은 곳입니다. 거기서 주무셔도 좋겠네요. 참고로 대평리에는 <거짓말><성소>을 연출하신 장선우 감독님이 살고 있는데, 거기서 카페를 하고 있으므로 커피 한 잔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3일째 - 제주 서남부에서 서귀포까지

어제에 이어서 제주도여행 3,4일 일정을 구성해 봅니다.

제주도 지도를 펴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짜는 일정은 제주시를 기점으로 해서 제주도를 시계 반대방향으로 일주하는 코스로 되어 있습니다. 2일치 일정까지 해서 서귀포시 대정읍 이후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마라도를 여행하실 분은 아침 일찍 대정읍 마라도 유람선 선착장으로 가시면 됩니다. 물론 날씨가 좋아야 되겠지만 국토 최남단이라는 마라도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으므로 다녀오셔도 좋겠습니다. 배로 왕복하는 시간과 마라도서 머무는 시간을 포함하면 오전 한나절은 걸립니다. 마라도를 생략하실 경우는 바로 중문관광단지로 들어가셔도 좋습니다. 테디베어박물관, 소리섬박물관,여미지식물원,물개,돌고래 공연장, 지삿개 주상절리,천제연폭포, 아프리카박물관 등이 있는데, 테디베어는 그 전날 봤던 테지움과 중복성이 있으므로 생략해도 좋고, 제 개인적으로는 소리섬박물관(초창기 전축과 각종 악기들 전시,악기연주체험)과 돌고래공연,지삿개 정도 추천합니다. 천제연폭포와 여미지는 좋긴 한데, 다른 관광지와 중복성이 있습니다. 천제연폭포와 여미지를 보면 여타 폭포나 식물원(한림공원이나 일출랜드 등)은 안 가도 됩니다.

서귀포시내로 들어오시는 길에 외돌개를 들러 산책로를 따라 조금만 걸어보시면 제주도 해안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아실 겁니다. 외돌개에서 천지연폭포까지는 약 10분 거리인데, 서귀포항을 끼고 있고, 경관이 수려하므로 구경하셔도 좋습니다. 천지연 폭포 바로 앞의 <새섬갈비>는 유명한 먹거리집이므로 점심 또는 저녁 한 끼 하셔도 좋습니다. 아니면 시내로 들어오셔서 이중섭 미술관 들르시고 걸어서 10분 이내에 있는 매일시장내 <쌍둥이횟집>을 강력추천합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시면 제가 왜 추천하는지 아실 거구요, 저도 아직까지 어디서도 이만큼 풍성하면서 맛있게 음식을 차리는 집은 보질 못했습니다. 손님이 많으므로 예약을 꼭 하시거나, 오전 12시 이전이나 오후 2시 이후에 가시는 게 좋습니다. 아니면 많이 기다리셔야 합니다.

마라도를 들르시고, 서귀포 시내 관광을 하시면 저녁시간이 되니, 서귀포 시내 팬션에서 주무시면 되겠네요. 만약 마라도를 들르지 않았다면 조금 더 동쪽으로 가셔서 신영영화박물관과 제주민속촌(표선)까지 보시면 다음날 일정이 조금 더 여유롭겠지요.



4일째 1코스 - 번영로를 따라 제주동남부에서 동북부를 거쳐 다시 제주시로



표선에서 동부관광도로(번영로)를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다 보면 성읍민속마을이 나오지만, 특별한 볼거리는 없는 편입니다. 계속 북쪽으로 이동하다 우회전하면 <선녀와 나무꾼>이 나오는데, 구경할 만합니다. 시간이 넉넉하시면 <선녀와 나무꾼> 가기 바로 전에 있는 <동거문오름>은 꼭 한번 트래킹해보시기 바랍니다. 세계자연유산에 포함되어 있지만, 한달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출입을 할 수 없는 곳인데, 지금 8월 16일까지 개방하고 있습니다. 코스가 2군데로 나뉘는데, 거문오름 정상과 분화구를 끼고 도는 길은 제가 다녔던 어떤 숲길보다 아름답고 신비롭습니다. 3시간쯤 걸리는데, 세속의 묵은 때를 씻겨 내리는 청정한 바람과 나무터널이 일품입니다. 만약 저에게 가볼만한 곳을 한 군데만 꼽으라면 이곳을 추천하겠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어리다면(초등학교 저학년 이하라면) 조금 힘들 수는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다시 번영로를 타고 올라오다보면 길 왼쪽에 <도깨비공원>이 있는데 아이들이 초등학생이라면 들를 만한 곳입니다. 계속 가다보면 남조로 교차로가 나오는데 교차로에서 남원쪽으로 약 5분쯤 가면 <제주돌문화공원>이 나옵니다. 꼭 들러볼 만한 곳인데, 실내전시관을 나와 야외 전시장까지 돌다보면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쯤 걸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닭백숙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거기서 남원쪽으로 조금 더 가면 교래리가 나오는데 유명한 토종닭집들이 많아 제주시에서도 일부러 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다시 남조로 교차로로 나와서 계속 번영로를 타고 올라오시면 여행의 종점인 제주시입니다.



4일째 2코스 - 일주도로를 따라 제주시로

표선민속촌에서 번영로를 타지 않고, 일주도로를 따라 계속 동쪽으로 가는 코스입니다. 일주도로를 타고 가다가 중산간도로쪽으로 좌회전하면 <두모악 김영갑갤러리>가 나오는데, 규모가 크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한 인간의 열정이 느껴지는 공간입니다. 거기서 조금 더 이동하면 <일출랜드>가 나오는데 인공과 자연이 조화를 이룬 아기자기한 공간입니다. 중산간도로를 따라서 성산쪽으로 이동하다가 다시 일주도로로 나오면 신양리 <섭지코지>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섭지코지>를 지나면 <성산일출봉>이 나오는데, 일출봉 정상에 오르려면 꽤 힘이 드니 참고하십시오. 성산에서 점심식사하시려면 <시흥 해녀의 집>의 조개죽을 강력추천합니다. 보통 <오조 해녀의 집> 전복죽을 많이 권하시는데, 둘 다 맛있지만, 조개죽은 맛이 뛰어나면서도 전복죽보다 훨씬 저렴하고 양도 많아서 가족 수보다 1개 덜 시켜도 됩니다. 저는 제주시에서 이쪽으로 올 때면 여기 꼭 들릅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이동하시면 역시 제주해안의 수려한 아름다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제주시방면으로 계속 이동하다가 김녕에 있는 <미로공원>에 들러서 구경하신다음, 제주시로 들어오시면 일정이 끝납니다.



물론 한여름에는 적절하지 않은 코스들이 한 두 군데 눈에 보이지만, 다른 계절에 오실 때도 참조하시라고 그냥 두겠습니다. 이 이외에도 한라산이나 우도 등도 좋고, 제주 근현대사의 아픔을 간직한 <가마오름 일본군진지동굴>, <백조일손지묘>, <4.3기념관> 등도 있지만 가족여행코스로는 적합하지 않아서 뺐습니다. 아이가 중고생이라면 함께 역사의 현장을 체험하시는 것도 좋겠지요.

너무 장황하게 쓴 것 같아 죄송합니다. 앞으로 종종 인사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제주여행 오시기 전에 꼭 들러서 확인하면 좋은 사이트와 책을 소개합니다.

제주올레 http://www.jejuolle.org/ (숙박할 곳이나 먹을 거리를 찾는데 도움)

제주도청 관광정보 http://jejutour.go.kr/(제주여행에 대한 많은 정보)



제주를 이해하기 좋은 책

. 현기영의 소설들(순이삼촌, 변방의 우짖는 새, 지상의 숟가락 하나)

'제주역사기행, 이영권, 한겨레신문사'

'놀멍 쉬멍 걸으멍 제주걷기여행,서명숙, 북하우스'

'그 섬에 내가 있었네, 김영갑,디자인 비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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