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방학이라 아침만 먹으면 울집 작은놈을 학원에 가기 전에는 얼굴 보기가 힘드네
요. 원인은 야구를 한답시고 밥숟가락 놓자마자 야구가방을 들고 나가 버립니다.
그 가방안엔 야구배트, 포수미트, 외야수글러브, 안전야구공 두개....
야구모자도 처음엔 요미우리가 좋다고 일본에서 공수한 야구모자를 쓰고 다니더니,
지금은 와이번즈(? 저는 야구를 잘 몰라요..)가 좋다고 그모자를 사달라 하더니만,
줄창 그모자만 쓰고 다닌답니다.
오늘도 야구글러브가 공을 받으면 자꾸 빠져나간다고(????), 새로 사달라 하더군요.
저가 보기엔 멀쩡하던데... 할수없이 아이를 데리고 야구글러브를 사러 갔다 왔습니
다. 저가 어린시절엔 야구 글러브가 어디 있었습니까? 시멘트포장지로 만들어 쓰고
야구배트는 크기가 알맞은 통나무나, 각목으로 썼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모든 장비를
다 갖추고 야구를 하더군요.
하기야 그때부터 세월이 근 30여년 지났으니..
요즘 아이의 얼굴이 새카맞게 타서 어디 난민촌아이같이 해서 돌아 다니더군요...ㅎ
지금도 친구들이랑 야구하기러 했다고 밥먹자마자 가버렸네요...
오늘 구입한 야구글러브를 자랑스럽게 들고 밥먹으러...
울동네에 개업한 쭈꾸미철판구이집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총알같이 야구하러
갔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