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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품몰 클라쎄 질렀는데.. 남편 잠깨면...주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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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5 09:06: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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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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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품몰 클라쎄 질렀는데.. 남편 잠깨면...주금.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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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선희 [가입일자 : 2005-04-21]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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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글은 제 남편에 대한 참회이며.. 또한.. 댓글 압박으로.. 우리 남편의 지탄으로 부터.. 수호받고픈 간절한 소망을 담아.. 쓰는.. 글임을 고백합니다.
남편이 와싸다.. 눈팅,,오랜 매니아 입니다. 그래서.. 곁눈질하다가 덕분에 저도,,.와싸다 알고..아이디 만들고.. 아예 저도 매니아가 되어 자주 들락이는데..
얼마전부터.. 반품몰의 김치냉장고. 클라쎄..가격보고..(시중과 거의 반값) 정말 가슴 설레게 사고싶었거든요.
저는.. 살림 욕심이 굉장히 많아요.
아파트에 살지만.. 요리 매니아라..
장 담그고..된장.. 고추장.. 항아리가.. 베란다에.. 죽.. 10여개 있어요.
뿐만 아니라.. 봄이면..
매실.. 한 사오십 킬로 정도 액기스 만들거든요..
매실 엑기스.. 장에 좋을 뿐더러.. 모든 요리의 기본 양념이 되거든요..
고기 요리에 들어가면.. 감칠맛 나고..
김치,.에도 넣으면.. 훨씬.. 환상적인 맛으로 변합니다..
뿐만 아니라..여름철 음료로도 손색없어.. 꼭 담그고..
더 좋은 것은 매실 장아찌입니다.
장아찌...에 고추장과. 참기름.. 깨소금 만으로.. 정말 가장 맛있는 반찬이 됨은 물론이고..
고기 먹을 때 같이 먹으면 탈 날 걱정이 전혀 없어요..
게다가.. 가을이면 생 오미자 엑기스도 담가요..
마른..오미자는. 손 쉽게 언제라도.. 구할 수 있지만..
건오미자는..색도 덜 예쁘고.. 한약냄새 같은.. 그런 잡 내음이 좀 나서.. 전 별로였어요..
근데 오미자는.. 정말 환상적입니다.
세상에 많은 쥬스중에 가장 맛있는.. 쥬스를 고르라면.. 저는 당연히.. 오미자 생쥬스를 고릅니다...
다섯가지 맛이라는..오미자 특유의 맛에.. 신선하게.. 차가운 얼음과 결합하면..
맛도 좋을 뿐더러.. 아이들 머리도.. 영특해진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근데 이 오미자는... 늘 있는 것이 아니라..
해마다.. 구월 중순부터.. 시월 중순 그 사이만 구입이 가능해요..
다시 구할 수 없다는. 희소성으로...그 것도 한 삼십킬로 담그고..
오이지며.. 마늘장아찌는.. 기본 여름 반찬이고..
물론 김장도 하지요..
아 참.. 전 포도주와 복분자도 담그고..딸기잼도 만듭니다..
포도주는.. 정식 담그는 것 보다..
선물로 들어온.. 포도는. 다 못 먹을 것 같으면 적포도와 거본 분류해.. 제대로 포도주 만들고..
먹다 남은 포도도 하나도 안 버리고.. 마요네즈 병에 바로바로.. 포도주 만들어.. 고기 양념으로 써요..
아 그리고.. 이 포도주.. 여러 방법이 있느데.. 그냥 오래 묵혀두는...포도주도 있지만.. 전 설탕만 넣어.. 한 두달 안에 바로 걸릅니다.
포도주 냉장 보관하여 먹는데.. 정말 맛있어서..
중학 이학년 딸도.. 꺼떡하면.. 포도주 마시자고.. 잔 갖고 올 정도로..(우리 딸.. 와인잔..사분의 일 정도.. 초딩시절부터.. 마셔서.. 맛 제법. 알음) 맛 좋아요..
근데 정말 중요한 것은.. 그렇게 포도주 따라내고 난후..
그 포도에.. 제사때.. 사용한 정종을 좀 부어놓는 겁니다..
그러면.. 일년후.. 정말 맛있는 포도식초가 되는데..
이 식초는.. 회먹을.. 때.. 초고추장 만들면.. 정말 맛 근사해요..
그런데.. 이렇게 마음껏 부자가 되고 나면 가장 큰 걱정은
이렇게 마련한 식량의 보관입니다.
매실은 실내보관이 가능한데.. 오미자는.. 냉장 보관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한 오년전... 210정도의 김치 냉장고를.. 샀는데..
이게 김장 할 때면...김치 담고 나면 없잖아요..
그래서.. 약국에 있는.. 음료용.. 냉장고가 그렇게 부러웠는데..
언제 보니.. 스탠드형.. 김치냉장고가 있는거에요.
그걸 보는.. 순간.. 저건 내꺼다.. 했는데..
살 수 없었어요..
얼마전.. 이사하는데.. 작은 김치냉장고가 베란다에 빌트인되어있어..
남편이.. 입도 못 떼게 했거든요..
평소.. 근면성실.. 근검절약...인 우리남편..
우리 아이들.. 초등시절..학교에서 가훈을 적어오라.. 하면..
"아껴쓰고 살자..돈쓰면.. 죽는다..절약하다 죽자.."등등이었거든요.
냉장고.. 684에 210 김치냉장고.. 100정도.. 빌트인 김치냉장고가 있는데...무슨 김치 냉장고냐.. 미쳤냐... 하며
거품물고.. 야단치는.. 우리 바깥양반 무서워..어쩌지도 못하다가..
오늘 아침.. 밥 하다가..
아직,, 남편도 아이들도 잡니다..
확.. 김치냉장고를.., 질렀다는 거죠..
제가.. 결제할 요량으로..(저도.. 직업있어.. 수입 있슴)
제카드 할부로..
근데.. 아주 심하게 무섭네요..
일어나서...야 모르겠지만..
다음 주.. 물건이 배송되면...
바로 ...시달릴 걸 생각하면...무서움.. 작렬입니다..
우리남편.. 근면한 단점(?)만 빼면.. 신사중의 신사... 인격체 자체거든요..
제게... 응원의 말씀...해주세요...
혼나고.. 쫓겨나..지 않을,,,까.. 조마조마..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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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 살림 실력에, 요리 실력에,,,,<br />
클라쎄 김치냉장고 샀다고 뭐라그러심... 와싸다 회원님들,, 모두 들고 일어나서,, 봉기합니다!!<br />
<br />
걱정 붙들어 매시고,,, 여기 댓글들 보여주세요..... <br />
변선희님 남편분은 복 받으신겁니다.<br />
두분,, 느무느무 멋지게 이쁘게 잘 사시는거 같아 부럽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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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 살림 실력에, 요리 실력에,,,,<br />
클라쎄 김치냉장고 샀다고 뭐라그러심... 와싸다 회원님들,, 모두 들고 일어나서,, 봉기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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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붙들어 매시고,,, 여기 댓글들 보여주세요..... <br />
변선희님 남편분은 복 받으신겁니다.<br />
두분,, 느무느무 멋지게 이쁘게 잘 사시는거 같아 부럽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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