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다면 말을 마세요...ㅠ.ㅠ



꽁수부리다 덤텡이 썼습니다.



일때문에 아는 분이 장인상을 당해 그분 지인들과 단체 문상가기로 했습니다.

근데 저는 저녁때 약속이 있어 오후 3시경 먼저 문상하고 오게 될 예정입니다.



문제는 조의금입니다.

우리회사에선 따로 문상한다며 별도로 조의금은 안해도 된다했거든요.

(그렇다고 개인적으로 할 관계까지는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그냥 절만하고 오기엔 제 카리스마에 오점이 생깁니다.



이때 천우신조인지 저녁때 문상 올 분들중 한분의 참석이 어려워졌고 그 조의금 전달을 제가 자청해 받았습니다.



절하고선 봉투는 함에다가...!

절묘한 시나리오. 큭큭....



그리고 한낮에 병원으로 갔습니다.



대..충...!



상주확인하고 들어갔는데, 상가집 분위기가 대성통곡하는 겁니다.

근데 상주일행중에 제가 아는 그분이 없네요.



절하다 말고 그분 어디가셨냐고 물어볼려니....쪽 팔리기도 했고...

대낮이니 잠깐 자리를 비울 수도 있겠다 싶어 정중하게 봉투넣습니다.



맞절후 제 소개만 잠깐하고 나왔습니다.



차타고 돌아오는데 뭔가 찜찜!



그래서 장인상 당한 그분한테 전화를 한통하니, 병원에 줄곳 계셨다는 겁니다.



병원쪽으로 바로 U턴....그리고 확인하니....엉뚱한 곳에 문상을...ㅠ.ㅠ



큰일났지만 그집 상황은 돈 돌려달라면 맞아죽을 분위기입니다.

입구에서 서성거리다 내린 결론은...



이곳에 안온걸로 위장하자.





집으로 돌아가 옷 갈아입고, 안바르던 젤도 바르고, 넥타이 매고 변신한 담에

다시 문상갑니다.ㅠ.ㅠ



안경까지 벗고선 그 집앞으로 지날때 고개를 수그려야했습니다.

(좋은일했는데, 죄인도 아니고...)



더욱이....

내 쌩돈 5만원을 봉투에 넣고선 다른 사람이름을 적을땐....

저도 모르게 콧물 훌쩍..ㅠ.ㅠ



억울해서 밤잠까지 설쳤습니다.



난 복 심하게 받을껴~~!





PS. 이런 제가 무슨 우주의 빅뱅이 어쩌구 저쩌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