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영화평점, 네이버 영화평점 한마디로 엉망이더군요.
그런데 영화한줄평을 몇개 읽다보니 평가가 극과극을 달리고...
그래서 오히려 쉽게 어떤 영화인지 감이 왔습니다.
사실 왓치맨 원작을 본적이 없어서 비유를 많이 하는대로 배트맨류의 그냥 암울한 히어로즈 영화인줄 알았는데 어떤 영화평에서 사전에 왓치맨에 대해서 좀 알아두는 것이 영화를 이해하는데 좋다고 하여
몇가지 평가를 읽고(스포없는걸로...) EBS에서 했던 히치하이커 어쩌고 하는 방송도 찾아보니, 몇가지 놀라운 사실 브이포벤테타, 젠틀맨리그도 같은 사람이 그렸더군요. 그리고 왓치맨이 그냥 만화책이 아니라 그래픽 노블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는 것, 유명한 상도 탔다는 것....
사실 미리 이정도 사전작업을 해놨지만 정작 영화에 나오는 히어로즈의 이름도 모르고 무슨 장기가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닥터 맨하턴만 눈에 띄어 희안한 놈이네 싶었지만 그 역시 영화를 보면서 어떤 캐릭터인지 알았고요.
혹평을 하였던 어떤 영화평에서는 영화는 원작과 별도로 독립된 완성물이어야지 원작을 모르는 사람이 봤다고 이해가 안되면 안된다고 했더군요. 소설이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들에게서 발생하는 딜레마가 그런 것이죠. 일일히 배경설명을 하자면 영화가 길어지고 지루해지며... 오히려 매니아층을 떨쳐낼 수 있고 그걸 간단히 하면 이해가 되질 않는...
하지만 왓치맨은 영화가 길긴했지만 그렇게 지루하다고 느껴지지도 않았으며, 영화제작에 대한 평가등만 좀 봤던 저에게는 한없이 친절했습니다. 각 캐릭터에 대한 설명도 중간중간 충분하게 해줬으며 영화 결론부에 나오는 그 복잡한 결말, 그리고 그 사회, 국가, 전쟁, 폭력, 선과 악, 영웅주의에 대한 독특한 시각.... 좋았습니다.
전 누가 뭐라해도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흔히 하는 비유로... 배트맨 다크나이트보다 나았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원작에 대한 구미가 당겼습니다만... 국내 번역본이 하필 시공사에서 내놨더군요. 전두환의 피묻은 돈으로 만든 출판사것이라 보지 않기로 했습니다. 언제 미국 원판을 사서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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