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주변에 사람이 많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그 중에 진짜 내 사람은 누굴까 하는 마음 반,
이전의 나는 다 털어버리고 혼자 새로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 반으로,
올초부터 아무에게도 연락하지 않고 그냥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만,
그런 저를 계속 찾아주고, 함께 해주는 좋은 친구 둘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 처음 알게 됐으니 올해로 꼭 10년 째네요,
요새 이래저래 우울해 하는 걸 알고,
가까운 거리가 아닌데 어제 밤에 이 녀석들이 제가 사는 곳 까지 왔네요,
밤새, 마시고, 노래방도 가고, 놀았습니다,
뭐,
가슴에 있는 많은 말들을 다 하지는 못했지만,
그 십년의 깊이 만큼 또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사는게,
요새는 참 그런데,
그래도, 친구가 둘이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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