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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님 전상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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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7 17:36: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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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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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님 전상서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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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준 [가입일자 : 2002-08-07]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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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 Link: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폐렴으로 입원하기 전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제2의 냉전시대가 온 것 같아 매우 슬프다"며 북한과 미국이 다시 협상테이블에 앉을 것을 주문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하 프레시안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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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대통령님,
건강을 다소 회복하셨다니 다행입니다. 갑작스런 건강악화 소식과 함께 급거 중환자실로
이송되셨다는 보도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크게 심려했다지요.
최근, 현 정권과 대통령에 대해 강도 높은 선전포문을 여신 이후, 새로이 정치 일선에
나서시는 듯한 바쁜 행보를 보이신 일이 건강에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님을 아셨을
것입니다.
당신께서 정치가로 평생 쌓으신 경륜을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죽는 날까지 베푸시겠다는
지나친 의욕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이제는 그 마약과도 같은 정치 따위는 잊어버리시고
여생을 편안하게 보내시면 얼마나 좋겠나 싶습니다. 정치 따위는 할만큼 하시지 않았나요?
정히 자연인 김대중으로 돌아가기 힘드시겠다면, 전직 대통령이며 국가원로의 입장에서
막후 조정자나 국정 어드바이저의 역할 정도에 만족하시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무엇보다 말리고 싶은 것은, 임기중 최대의 치적이라고 스스로 믿으시고 아직도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계신 '대북 유화정책', 소위 '햇볕정책'에 대한 미련을 빨리 벗어버리시기를
권합니다. 아시다시피, 북한은 당신을 더이상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간 북한에 기울였던
당신의 애정과 노력이 무익하고 오히려 유해한 짓이었음을 인정하시고, 오로지 북한만을
감싸고도는 대변자 역할을 그만두시기를 바랍니다.
빛나는 노벨 평화상의 무게에 짓눌리신 것이 아닌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도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아집과 미망(迷妄)의 짐을 하루 속히 털어버리시는 것이 건강에도, 그리고,
'햇볕정책'의 효용성과 진실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수많은 국민들의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싶어서 메아리도 없을 이곳 와싸다 게시판 한 구석에 대고... 그저 혼잣말을 주절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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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대담하셨다는 내용 중 참으로 접수가 안되는 부분들입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영국 BBC 방송과 가진 대담에서...... '같은 공산국가인 중국과 베트남을 보면 미국과 전쟁을 했지만 문제를 결국 해결했다'며 '북한도 안 될 것이 없으며 국교가 정상화되면 제2의 중국, 베트남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 전후 60년 가까이가 흘렀습니다만, 북한은 그동안 정상적인 국가로 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숱하게 있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이 모두들 수용한 '개혁과 개방'이 싫어서 더더욱 굳게 문을 걸어닫고 변화를 거부했을 뿐입니다.
즉, 북한의 폐쇄주의와 대외 적대정책이 외부로부터의 압박에 의한 결과라거나, 그 반동에 따른 수동적 결과가 아니라 스스로 한줌의 권력을 놓지 않으려 발버둥친 결과일 뿐입니다. 사회주의 이념의 아버지였던 소련의 개혁-개방과 중국의 변신에도 눈 닫고 귀 막았던 결과입니다. 베트남의 도이모이 정책조차 남의 일이었고, 하다못해 쿠바식의 어중간한 변화조차도 거부한 결과입니다.
"김 전 대통령은 특히 '햇볕정책이 북한의 핵무장을 도왔다'는 취지로 나온 이명박 대통령의 최근 발언에 대해 '(2000년 1차) 정상회담 전에 정부가 북한에 준 현금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 ^^ 그 부분은 양심에 맡기겠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건강과 후계라는 2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몸) 상태가 심각한 건 사실이고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기 전에 문제를 해결해두고 후계체제를 정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당선된 후 곧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시리아, 이란과는 만나면서 자신들만 빠지니 우습게 보이고 있다고 여겼을지도 모른다'며 '이러다 제2의 이라크가 될 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미국과 해결을 봐야 하는데 미국이 관계개선을 안해주면 '너 죽고 나 죽자' 식의 생각까지 하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 김대중님은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이며, 국가원로이십니다. 그리고 그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이십니다. 제삼국의 정치인이나 정치 평론가와 같은 한가한 입장에서 북한의 처지를 논평하실 처지가 아닙니다. '햇볕정책'의 북한핵-미사일 책임론이 이미 오래 전부터 들끓어온 상황에서 책임회피 정도가 아니라, '김정일의 입장이 급하기 때문에 무슨 짓을 저질러도 일리가 있다'는 식의 물타기식 변명 같은 것은 이제 그만두십시오. 최소한의 책임의식을 가지고 북한이 정상적 국가로 변모할 수 있게 질책하고 유도하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최악의 독재체제하에서 인권을 말살당하고 있는 북한동포들과, 그 미치광이 집단으로 비롯될 수 있는 전쟁의 공포를 지고 살아가야 하는 대한민국 국민을 생각하고 발언하십시오.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서 김정일에게 삼대에 걸친 세습독재 체제시도일랑 포기하고 정상적인 국가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하라고 권하실 생각은 없는지요.... 그도 소위 지도자라면 고작 '너 죽고 나 죽자'는 식으로 막나가봤자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을겁니다. 더구나 그런 식으로 너 죽고 나 죽어봤자 그 불똥을 고스란히 뒤집어 쓰는 것은 누가 될까요? 김대중님의 안중에 대한민국 국민은 아예 들어있지도 않다는 건가요? 대체 누가 그렇게 되지도 않는 생각을 갖도록 김정일을 부추겼을까요....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더이상 북한을 두둔하는 말씀일랑 이젠 그만 하십시오. 때로는 회초리가 약발이 있는 법입니다. 말씀이나마 '김정일을 설득해 적대적인 태도를 포기하도록 해보겠다'는 요량으로 노구를 이끌고라도 평양으로 가겠다면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박수를 쳐드릴 겁니다.
"그는 '역사를 보면 공산주의는 무력이나 정변으로 변화시킨 예가 없다. 반면 외부 접촉을 통해 내부 국민들이 외부를 알게 되면서 시작된 변화는 실패한 사례가 없다'며 '서방세계 지도자들이 이런 역사속 교훈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김 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북한, 이란과 대화하겠다고 밝혀 모든 사람들의 기대가 컸다'며 '하지만 상황이 그렇게 진행이 안되어 어려운 지경에 이른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 그래서, 극도로 통제된 체제를 오직 돈의 힘으로, 수십년이 걸릴 지 모를 퍼주기를 계속해서 그쪽이 변화하도록 일방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말이신지요... 동독이나, 소련이나, 중국이나, 베트남이나 등등의 절대적 사회주의 이념을 포기한 국가들 중 북한처럼 막나가는 집단은 없었습니다. 대를 이은 세습독재 체제를 유지해온 허무맹랑한 국가는 더더욱 없었지요. 북한을 그런 다른 '정상적인' 사회주의 국가들의 사례와 동일시하면 안됩니다. 스스로 '햇볕정책'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기 위한 억지주장일 뿐입니다. 그런 막무가내의 북한에 대한 책임은 전혀 따져볼 필요없고, 오직 대화를 중단하고 북한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를 포기한 미국의 책임만이 작금의 '어려운' 상황으로 이끌었다는 '미국 책임론' 따위는 이제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습니다.
부디 하루 속히 아집과 미망에서 벗어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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