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의 자유시간(먹는거 말고요..)을 받아서, 아침에 신나게 출발..
결혼 전에는 가끔씩 가던 청평사, 결혼 후에는 좀처럼 갈 기회도 없고했던 곳이라 일단 첫 목적지 청평사로 고고싱~ 가는데 무진장 신나더군요. 쇼생크 탈출에서 비 때리는 밤에 만세 부르던 아저씨 심정이 이해가 갈것도 같고 말이죠. ㅋㅋㅋ
청평사 들렸다가 양양으로 또 고고싱~
양양 뭐 볼것도 없고, 할것도 없죠. 마찬가지로 결혼 전에 오다가다 지나치던 곳이라 또 고고싱~ 아.. 역시..
가보니 동해는 푸르고, 바다는 바다더군요.
동해야 내가 널 2년만에 보는구나. 나 많이 보고 싶었지, 흑흑흑~
슬슬 이제 7번 국도 타고 남행 시작...
주문진 지나고, 경포대 지날 무렵부터 갑자기 혼자 오니까 재미가 없다는 생각이 스물스물 피어 오르더군요.
자유는 심심한거였나..? 싶은 생각도 들고 말이죠.
강릉 지나서 정동진 찍고, 옥계 찍고, 삼척으로 가다가...
갑자기 애가 보고 싶어져서 집으로 와버렸습니다. -_-;;;
한계령 넘어서 오는데 차도 한대도 없어서 얼마나 무섭던지 말입니다. ㄷㄷㄷ
도착하니까 빗발도 막 굵어지네요.
방에서 자고 있는 애 보니까, 그래도 역시 집이 최고인가 싶습니다.
이상 목 줄 풀르고 뛰쳐 나갔던 유부의 하루 가출 사건 끝.
남은 휴가는 집구석에 사놓고 쌓아만 둔 책이나 읽어야겠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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