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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의 세계화라는 다큐멘타리를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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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3 10:0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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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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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의 세계화라는 다큐멘타리를 보고..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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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석 [가입일자 : 2004-10-28]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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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KBS 1에서 8시에 하는 다큐멘타리를 봤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채널을 돌리다가..
피에르 가니에르 할아버지가 나오더군요.
저 할배가 왠일인가 싶어서 보니...
한식의 세계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더군요.
피에르 가니에르 할배의 레스토랑은 미슐렝 3스타 레스토랑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롯데호텔 소공동점에 분점이 있죠.
알랭 뒤카스나 로엘 호부숑같은 곳은 아직 들어오지 않았죠.
점심특선도 세금 봉사료 포함 1인당 15만원은 들고 가야 먹을 수 있는 곳;;;
일본 오사카의 츠지조 요리학교의 교장도 나오시더군요.
40대인데 몸 관리 엄청 잘 하신 듯 하더군요.
우리나라 절 음식을 맛보기 위해 장독대에 담긴 간장을 맛보는게...
마치 와인을 맛보는 듯 하더군요.
처음에는 피에르 가니에르의 레스토랑을 보여주고...
그 다음에 츠지조 요리학교의 커리큘럼을 보여주더군요.
그 뒤 그 둘을 한국으로 초청해서 한국음식의 세계화 가능성에 대해 물어보는 형식..
피에르 가니에르가 우리나라에 와서 간 곳이 모란시장이었다는;;;
화면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개 파는 곳을 그는 어떤 모습으로 지나갔는지 개인적으로 궁금하더군요.
들깻잎 맛이 특이해서 씨앗을 사가는 그의 모습...
예의상 하는 제스처인지, 진짜 괜찮아서 그런 행동을 한 것인지...
츠지 교장은 광장시장에 갔더군요.
막걸리도 마시면서 빈대떡이랑 육회, 떡뽁이 등을 먹으시던데...
아무리 잘 봐주려고 해도 떡뽁이의 세계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신 듯 합니다.
일본인 특유의 분석적인 모습과 성실한 모습이 그대로 투영되더군요.
맨 끝에 나름 우리나라에서 준비한 한식코스요리를 드시고 평가해 주셨던데...
제가 생각해도 양복입고 갓쓴 모양새가 된 느낌이랄까;;;
음식 하나하나는 나름 먹을만 하지만...
쇠고기를 두 번이나 나오게하는 등 베리에이션이 부족했고...
한국음식의 세계화에 가장 큰 문제점인 매운맛의 대중화에 대한 답은 찾지 못했죠.
제가 본 가장 큰 문제점은...
우리나라의 음식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술이라고 보는데...
소주 등과 같은 전통주와 매치되는 그런 면이 빠졌더군요.
억지춘향식으로 한식을 와인과 매칭하기 보다는...
매운 맛과 소주나 전통주와의 매칭을 통해 해결하려 하지 않으니...
어제만 하더라도 쇠고기에 된장이 매칭된 것을 맛으로만 하면 외국인에게 된장의 맵고 독특한 맛이 적응이 안되겠지만, 그걸 소주나 기타 전통주와 같이 먹으면 퐌타스틱 하다고 말을 했었어야 하는데...
아무리 민족 특유의 맛이 별나다고 해도...
베트남 음식이나 태국 음식도 이미 세계적으로 진출해있죠.
후발주자인 우리나라 음식은 웰빙음식이라는 컨셉에 맞추어서...
있는 그대로를 정말 살짝면 변형해서 나가면 될텐데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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