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딸과 나누는 부끄럼가리개 이야기~~;;; |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 |
2009-07-13 01:37:40 |
|
|
|
|
제목 |
|
|
딸과 나누는 부끄럼가리개 이야기~~;;; |
글쓴이 |
|
|
김광범 [가입일자 : 2013-11-26] |
내용
|
|
아들을 둔 부모는 도저히 나눌 수 없는 딸과의 대화입니다~`;;
마눌은 한창 바보상자에 빠져 있구요..
딸도 심심한지 저에게 붙어서 아양을 떨고,
학교자랑, 할머니집 이야기등....
서로 잡담을 하다가..
드디어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갔습니다..(뭐 전에도 계속 하던 이야깁니다~~)
이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사랑하는 우리 딸아~~;;
왜?
우리....언제 핑크색 브라자랑 팬티 사러갈껀데???
참내... 또 그이야기가?
아직 멀었다 안하나.....
몇밤자면 갈수 있는데??
한 스무밤만 자면 되나?
아니....한 천밤도 더 자야돨걸?
에이.... 그건 너무 많다....
아빠도 참, 인제 초등학교 3학년이거든.....
적어도 5학년, 6학년쯤 되야 사러 갈 수 있거든....
에구... 그때쯤이면 다 팔리고 없겠다....
그래두 새로 이쁜거 나와~~;;
그리고 인제 핑크색은 싫어...
왜?
연한 하늘색으로 바꿨어~`;;
그색이 더 좋아~~~~;;
그래? 그럼 그색으로 사자~~';;;
근데 브라자가 우리나라 말로 모라고 하는지 알어?
모라고 하는데?
응~~ 브라지는 부끄럼가리개~~~
팬티는 으뜸 부끄럼가리개라고 그래~~;;
정말???
응~~다른사람한테는 비밀이야~~ 알았지???
알았어~~~
듣고있던 마늘 왈....
참 자알한다....
애 데리고 못하는 말이 없네 그걸 말이라고 하냐????
할일 없으면 애 공부나 좀 가르치던지....
딸 왈...
엄마는 할일이나 하셔...우리 말하는데 몰래 듣고 말야....
그래 당신 할일이나 하셔~~~ 신경 끄시구~~;;;;
다시 2라운드~~;;
딸아~``
시집은 언제 갈건데??
음.... 엄청 오래 있다가 갈건데 왜?
응~~ 시집가서 이쁜 딸 하나만 낳아서 델고 와라~~
딸은 싫어...
왜?
아들 낳을거여~~
에이.....딸이 좋은데...
딸 낳으면 나보다 더 좋아할거잖어....
그거야 당연하지~~
그래서 싫어,
????
딸이 나보다 더 이쁜건 안돼.... 그래서 아들 낳을거여...
그라믄 딸, 아들 둘 낳으면 되잖어~~
(곰곰히 생각하더니....)
싫어 시집 안갈래,
왜?
시집안가고 엄마랑 아빠랑 같이 놀고 먹으면서
평생동안 같이 살래~~;;;;
잉?? 모라고? 시집 안가고 같이 산다고???
응~~;;(당연하다는 듯..)
갑자기 시집가기 싫어졌어.....
엄마하고 아빠하고 그냥 살래...
(참내... 이게 3학년짜리가 한 말입니다....놀고 먹으면서 같이 산답니다...)
그래...그건 나중에 맘 바뀌면 새로 이야기 하자`~
알았어`~
마눌....한심하다는 듯...
애비랑 딸이랑 하는 짓이 참 똑같다....
그래도 이런 재미에 딸 키우는거 아니겠어요???
남들이 들으면 주책바가지라고 할런지 몰라도~~~
한없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딸이기에~~~
맘 같아서는 평생을 같이 데리고 살고픈 맘입니다`~
과연 얼마나 갈런지 모르지만요...
있을때 잘해줘야죠`~~~
말 그대로 성숙해지면
부끄럼가리개랑,
으뜸부끄럼가리개는
제일 먼저, 아마도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겠지만...
꼭 딸아이 손잡고 가서 제일 예쁜걸로 사 주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딸 세영아`~~
사랑해~~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