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일반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초복이벤트] 어느 여름...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7-12 19:38:22
추천수 0
조회수   416

제목

[초복이벤트] 어느 여름...

글쓴이

손민영 [가입일자 : 2006-12-19]
내용
이벤트 막차를 탑니다.^^



막내가 대학을 다닐 때니 94,5년 쯤 되겠네요.

제 위로 언니와 오빠, 아래로 여동생이 있습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모처럼 집에 모인 4남매가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엉뚱하게도 막내를 대학가요제에 한 번 내보내자는 오빠의 말에 의기투합을 하게 됩니다.

사실 막내의 노래솜씨는 지금 들어봐도 여느 가수 못지 않거든요.

처음에는 장난말처럼 시작된 것이 나중에는 무대 위에서 열창하는 막내의 모습을 tv를 통해 보는 것은 당연한 예상으로 여겨질 만큼 되었고, 급조된 ‘막내 가수만들기 프로젝트’는 노래작사/곡 언니, 피아노 반주 저, 오빠는 감독의 역할을 맡아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노래 좀 한다하는 대학생들이면 한 번은 꿈꾸어봤을 대학가요제에 참가한다는 사실은 참 마음을 설레고 들뜨게 했었습니다.

완성도나 음악성 등은 거의 무시된 채, 며칠만에 녹음에 필요한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집에 있던 더블데크 카세트와 학교에서 빌려 온 마이크, 피아노, 그리고 지금은 기억도 가물거리는 발라드 풍의 악보...

모든 것은 동시녹음으로 진행해야 했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녹음을 방에서 해야하는 상황이었는데 피아노가 거실에 있어서 한 공간에 소리를 담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어 반주소리가 너무 희미하게 녹음이 되더군요.

결국 오빠의 기타 반주를 넣기로 했습니다.

녹음과정도 순탄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괜찮다 싶으면 궁금해서 들여다보느라 엄마가 문을 여시는 소리가 녹음이 되고, 조금 아슬아슬하게 고비를 넘겼다 싶으면 막바지 몇 초를 남기고 고음부 삑사리...

우여곡절 끝에 테이프 녹음을 마쳤지만 만족스럽다는 생각보다는 드디어 끝났다는 후련함만 남더군요.



그 다음 이야기가 있어야 하는데 여기까지가 끝입니다.^^

대전mbc에 가서 접수했지만 무소식...

결실은 없었지만 성인이 된 4남매가 합심해서 뭔가를 해보려고 했다는 사실이 참 기특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모두 지근거리에 살고 있어서 가끔 만나 술자리가 있게 되면 자주 오르는 안주거리 추억으로 남네요.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장정훈 2009-07-12 20:57:14
답글

ㅎㅎㅎㅎ<br />
나름 재미있습니다.ㅎㅎㅎㅎ

장정훈 2009-07-12 20:57:14
답글

ㅎㅎㅎㅎ<br />
나름 재미있습니다.ㅎㅎㅎㅎ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