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군대에서 첫 외박을 나온 7년전 입니다.
당시 이등병이었던 저는 등에 용문신이 있는 고참을 포함한
몇몇 고참들과 같이 외박을 나왔습니다.
외박을 나오기전 다들 머하고 놀까 스케줄 짜고 하면서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만 저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복귀하는날 저녁 메뉴가 "보신탕" 이었으니까요..
용문신 고참왈...
용문신 : 학철~ 보신탕 좋아하나
( 군에서 제 별명입니다..이마가 지독한 M자형이라... 김학철이라고.. )
저 : 네~ 좋아합니다.
( 전 보신탕 못먹습니다. 어렸을때 어머님이 육계장이라고 속여서 1번 먹은거
빼고는 도저히 못 먹겠더군요.. )
용문신 : (다른고참들에게..) 보신탕 먹자~ 신삥이 좋아한다는데...
저 : ㅠ.ㅠ
복귀하는날...
다들 보신탕집으로 갔습니다..
저 꾸역꾸역 먹었습니다.
주위에서는 껍데기가 맛있네... 국물이 진국이네...
저는 진짜 꾸역꾸역 먹었습니다.
건더기는 대충 건져 먹었는데 껍데기랑 국물은 못 먹겠더군요..
그러자 용문신이 그러더군요..
" 이 XX , 보신탕 못먹는갑네.. 니 거짓말 했나?? "
"헉~ " ( 눈치도 빠릅니다.. )
그때부터는 안봐도 비디오 입니다.
저 그 이후로 그 용문신에게 찍혀서 한참 고생했습니다.
펜팔하라고 학교친구 소개해주기 전까지... ㅠ.ㅠ
단지 보신탕에서 껍데기하고 국물 남겼다는 이유로.. ㅠ.ㅠ
전 지금도 주위에서 보신탕 얘기하면 군시절 생각이 납니다.
그 용문신은 지금 머하고 있을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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