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제나이 서른살즈음에 있었던 일입니다..

친동생 미용실에 마실갔다가 출출해서 간짜장 비벼서 한젓갈 입에 집어넣던중 차 좀 빼달라고 전화가 오더군요...

당연히 총알처럼 나가서 빼놓고 다시 주차하려는데....김여사께서 아니 이런 차를 안빼고 계속 전화중....

"음 금방 끊겠지" 5분경과~~~이런~~~쉐뜨!!!!!

김여사께서 요지부동이라 공손하게 "차 빼놓고 5분이나 전화끊길 기다렸다..짜장면 불어터지면 맛없어서 못먹는다" 차좀 빼주시라고 부탁 드렸더니 이상한놈 보듯이 위아래로 훝어보더니 그냥 계속 통화중.....

열받더군요.... "어디서 몰상식한 행동이냐!!! 사람 기다리게 하고 전화질이 웬일이냐~~!!"

그랬더니 김여사 전화질이라는 단어에 벙쪄하더라고요...전화 끊더니 앙칼진 목소리로"너!!! 가만있어~~~!!!" 그리고 다시 전화.....

1분가량 부탁대로 기다렸더니 머리짧은남자 3명 출동....그 중에 남편에게 어린놈의 쉐키가 감히 자기에게 전화질이라는 단어썼다고 이르더군요...

남편 바로 저에게 멱살잡이와 욕콤보....무시무시하더군요....

참고로 제 스펙은 안습입니다~~~초절정 동안에 키160에 몸무게55키로ㅠㅠ일명 초딩사이즈~~~ 쉽게 아주 만만한 스타일이다 이겁니다~~~ 어~~흑ㅠㅠ

하지만 바루 정신차리고 전투모드...신발끈 질끈 묶으며 "니들 다~~~디~~졌~~써~~~!!!

콧방귀도 안뀌더군요ㅠㅠ

빵빵빵빵!!!!!! 그새 또 차빼라고 경적!!! 일단 매너는 지켜야 하겠지요~~암~~요~~

"니들 일~~딴 기달려!!!" 그리고 부리나케 차빼놓고 다시 전투모드 돌입~~~

그런데 갑자기 한놈이 어디사냐는둥,누구아냐는둥,설레발 발레발...죽일듯이 덤비더가 갑자기 호구조사를 하니 당황스럽잖아요~~~

그당시 다이너스티 타고 다닐때입니다.... 그리고 지나가던 친구,선,후배들이 무슨 일이냐며 한마디씩 던지구요....

물론 친구,선,후배들 역시 다들 에쿠스,체어맨,벤츠,비엠베,아카디아 등등 고급차들을 타고다니니...

그 사람들 분명히 "아 요넘시키 방귀좀 뀌고 좀 노는 넘인갑다~~" 했겠지요...

아마도 그때 경차 타고다녔다면 매맞았을 겁니다~~ㅠㅠ

아무튼 이래저래해서 전후사정풀어서 이야기하고 사과받았습니다...

남자나 여자나 애나 어른이나 사람외모와 차량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흔한일이라는게 씁쓸한 현실입니다.... 에휴~~

그리고 키크고 힘센덩치큰 엉아들 제발 겁주지 마세요~~~ㅠㅠ 무서워요~~~ㅠㅠ

아무래도 키크는 주사도 몇방 맞고 나이들어 보이게 이마에 주름좀 집어넣고 "차카게 살자" 요글씨 데코해야 할까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