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번에 막 굴릴 용도로 중고 오디오카드를 하나 장만했답니다. 가격은 저렴하고, 스펙은 고가의 오디오 카드에 비해서는 떨어지지만, 나름대로 여러가지 편의기능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어 선택을 하게 됐는데요...이 오디오 카드가 정말 이상한 특성을 가지더란 말입니다....전 녹음장비등을 구입하게 되면, 제작사측에서 스펙을 불리진 않았는지, 이 장비의 특성은 어떠한지 알고 싶어서 제가 할수 있는데까지는 테스트를 한번 해보거든요. 특히 중고를 구입하게 되면, 장비의 이상유무를 아는데에도 도움이 되니까요...
제가 구입한 오디오카드는 AD컨버터가 24비트 96KHz에 100dB의 다이나믹 레인지를 가지고, DA컨버터가 24비트/192KHz에서 104dB의 다이나믹 레인지를 가집니다. 주파수 응답 특성을 체크해봤는데...
http://hompy.ollio.com/view.asp?fnm=hompy217738.bmp
24/96으로 아웃풋 1, 2번을 인풋 1, 2번에 연결한후 10Hz~48000KHz까지 Frequency Sweep하는 사인파를 재생하여 녹음받았습니다. 윗 그림이 재생한 파일, 아랫 그림이 녹음받은 파일입니다.
그런데, 24KHz를 중심점으로 역상(...어떻게 설명할 방법에 없어서...)의 주파수가 생성됩니다. 예를 들어 16KHz의 사인파를 재생하면, 32KHz에 동일한 사인파가 생성되고, 40KHz의 사인파를 재생하면, 8KHz의 사인파가 생성됩니다..그리고 24KHz에서는 60dB정도의 게인 감소를 보이더라구요.
머리털나고 이런 주파수 특성을 보이는 오디오 관련 장비는 처음이라 제작사측에 문의를 했습니다. 답변 내용을 옮겨보자면..
'저희도 동일한 증상을 확인할수 있었으며, 이 특성은 아날로그 출력단의, 사운드 튜닝면에서 기인합니다. 사운드 튜닝시, 근본적인 사용 용도와, 아날로그 필터 방식에 따라 차이가 발생합니다. 이 제품인 경우 하드웨어 192kHz 스펙을 우선시 하기 보다는 실제 가청 주파수 대역쪽에 튜닝을 더 우선시 하여 아날로그 필터가 설계되어 아래와같은 출력 특성이 발생하였습니다.이 부분은 제품의 문제 보다는, 아날로그 출력단의 필터 방식에 따른 차이라고 생각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DA컨버터 측의 필터때문에 저런 주파수 특성을 보인다고 합니다...그런데, 가청주파수 대역에서도 16/44 보다 24/96이 모든 측정항목이 떨어지네요. 특히 IMD+N은 5.698%을 기록하는군요....
혹시 디지탈 오디오나 관련 계통에 종사하시는 분 계시면, 저렇게 필터를 걸었을때 가청주파수 대역에서 무슨 장점이 있는건지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장점이 없더라도 왜 저런 필터설계를 했는지 궁금합니다. 다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