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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어르신의 와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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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9 19:4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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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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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어르신의 와병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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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홍택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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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이라는 질병, 정말 무섭더군요.
오래전 서울시내 유명병원 내과의사 인터뷰 내용 중 '당뇨병은 쉬운 말로 이야기하면 온몸의 혈관이 온통 시궁창이 된 상태라고 보면 된다'라고 했던 게 새삼 기억나네요.
3년전 같은 질환으로 장모께서 돌아가신 후 당시 상황과 거의 비슷한 상태로 안좋아지는 모습을 뵙자니 참으로 안타깝고 괴로운 심정입니다.
상황이 이리 돼다 보니 갑작스레 신부전증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하신 장인어른을 보고 발을 동동구르던 집사람도 마음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된 상태인지, '엄마 돌아가신 그때를 기억하면 병환으로 눕게 되신 분한테 괜시리 치료해 드린다고 더 아프게 하는 것 보단 차라리 좋은데 모셔다 맛있는 것 잡숫게 해드리는 게 낫겠다'며 저한테 울면서 이야길 하네요...
의사 소견으로는 건강한 사람의 신장을 이식하면 나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마침 처제가 장인어른과 혈액형이 같아 선뜻 자기 껄 내놓겠다는데 결혼도 안한 사람(더군다나 여자) 신장을 떼어낸다는 것도 무리인 것 같고... 그렇게 신장 이식을 해드린다 한들 당뇨 자체가 낫는 치료법이 아니기 때문에 얼마 안가서 지금 상황이 다시 돌아올 가능성 마저 있다니 ... 참 어렵고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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