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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이벤트] 매년 여름엔...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7-09 09:57:21
추천수 0
조회수   379

제목

[초복이벤트] 매년 여름엔...

글쓴이

반호석 [가입일자 : ]
내용
여름나기 비법이라고 글머리를 달고 글이 올라오는 걸 보면서...

참 비법이랄게 뭐 있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저도 더위도 많이 타고 그러지만 특별한 비법은 없는데.

생각하다 보니 특별히 불편한게 없어서 비법이 없나 싶기도 하고.



아직까지는 건강하다 보니 비법이 따로 필요가 없는게 아닌가하는.

음식 잘 하고 잘 챙겨주는 아내 덕에 밥 잘 챙겨 먹고 때되면 계절음식 빠뜨리지 않고 챙겨 먹는 것이 비법아닌 비법 같네요.



아내가 매년 초복엔 삼계탕을 해 주는데, 제 내자라서 하는 얘기가 아니고 정말 어디서 먹어본것 보다 맛있는 수준이예요. 홈피에서 삼계탕으로 검색을 해 보니 아내가 쓴 아래 글이 뜨는데... 보아하니 결혼 후에 처음 만들어 본 것 같은데 요리에는 좀 소질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재미로 읽어보세요.





제목: 삼계탕을 맨들어 먹자

분류: 걍얘기

이름: Parkjinhee



등록일: 2003-07-11 11:30

조회수: 238



(사실 이건 지난 주말 일이다. 얼마나 게으른지 이제서야 쓰는건지... 옛날 국민학교 다닐때가 생각나는구만. 일기 숙제 밀렸다 한꺼번에 쫘~악 하던거. ㅋㅋ 당일당일의 날씨 찾느라 신문 뒤적였던것두. 난 아직도 그 습관을 버리지 못한것인가... -_-')





결혼을 한지가 얼마나 지났는데 시부모님들을 한번도 제대로 초대한 적이 없었다.

맨날 잠깐잠깐만 다니러 오셨지 식사도 하면서 오래 계신적이 없으니 며느리가 철이 없어도 정말 없다. 엄마에게 그 얘길 했더니 엄-청 혼났다. 지금까지 모시지도 않고 며느리 하나 있는게 잘한다구. 잉.... T.T



그래서 몇 주전부터 벼르던 일을 이제서야 하게 됐지뭔가. 어머니는 괜찮다고 이제와서 뭘 번거롭게 하냐고 하셨지만 내심 섭섭해하고 계셨던건 아니었는지 죄송한 맘뿐이다. (죄송해요. 아직 철들려면 멀었는지 잘 챙겨드리지도 못해서.... 잘할께요..) 그래도 그게 아니라고 오시라고 했더니 밥하고 김치만 준비하라고 하신다 그거면 됐다고. 난 ' 네... 네.. 그럴테니깐 꼭 오세요' 하고 일단 초대를 했다.



거하게 준비를 한다는건 무리고 여름이고 하니 삼계탕을 준비하기로 했다. 솔직히 좀 겁이 나기도 했다.

내가 잘 만들수 있을지. 맛없음 어뜩해...





금요일 밤을 바니 동네친구인 재헌오빠랑 새벽3시까지 놀고 (이 사람들 대단하다. 결혼전엔 맥주박스 옆에두고 밤새고 음악듣고 마시고 놀고 했단다. 무서븐아자씨들 -_-' 하긴 그 날도 새벽에 기타치고 노래부르고 쌩쑈를 했으니 옆집에서 항의가 안들어온게 다행이다) 토요일 아침엔 내리 잠을 자고 점심을 대충먹고 대청소를 시작했다. 그래도 부모님 초댄데 이곳저곳 신경써서 청소를 해야지. 근데 뭔넘의 먼지들은 그렇게 많은건지. 어떻게 하면 먼지가 없게 할 수 있을까. 그 넘들을 확 잡아 땡겨서 가둬버리는 방법은 없나?



청소도 말끔히 했으니 이젠 장을 보러 가야지. 룰루 랄라~~~~~

이마트에 가는길에 아가씨네 들러 음료수 한잔 얻어마시고 마트에 가서 재료 사오고.

사람도 넘 많고 바니가 빨리빨리를 외치는 바람에 시식코너에선 음식맛도 못봤다는... 원래 그런데 가면 시식으로 배를 불리고 와야 하는건데 말야. 힝...





일요일 아침은 일찍 눈을 떴다.

얼마나 끓여야 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점심시간에 맞춰 준비를 서둘러야하기 때문에.

으~ 역시나 닭이 문제다. 그 미끄덩미끄덩하는것이... 여기저기 팔 다리 들어서 꼼꼼히 씻어주는데 느낌이 이상하다. 엄마의 말이 떠오른다. 엄마가 요리를 해오면 맛이 이렇다느니 저렇다느니 말을하면

엄만 '할줄도 모르는게 입만 살아가지고. 너가 해먹을래? 그럼

난 '아니 머 그렇다니거지..... -_-;; '

참내... 진짜루 내가 해먹으려고 하니 재료부터 만지는게 넘 싫다. 잉... 그래도 어쩌리 참고 해야지.

영계 다섯넘을 요리조리 잘 씻어서 준비한 재료들 팍팍 넣고 속재료 삐져나올까봐 이쑤시게로 꿰매주고 심혈을 기울여 실로 묶어주고 찜통에다 넣고 물도 쭈욱 부어주고 뚜껑을 닫고 열심히 끓였다. ㅎㅎ 이젠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거지?



무려 두 시간을 끓였다. 바닌 더워 죽겠다며 얼마나 끓여 하는질 계속 물어오고 내가 그걸 알면 그러고 있었겠느냐고요.





암튼 부모님이랑 도련님은 시간에 맞춰서 오시고 난 새로 산 그릇에 쑤셔넣었던 이쑤시게 빼고 실풀고 영계넘들을 보기 좋게 담다 파도 뿌리고 사이드 음식이랑 내놓았다. 이렇게 기쁠수가... 모양이 음식점에서 파는것처럼 이쁘게 잘 나왔더구만. ㅎㅎㅎ

그럼 맛은??? 부모님들께서 좋아하셨다. 잘했다고. 올핸 먹었으니 어머니가 따로 준비를 안해도 되겠다시면서. ㅋㅎㅎㅎ 역시 울엄마 딸인데 그래두 손맛은 있었나보다. 뭐 요리 자체가 워낙 쉬운것도 있었지만 맛도 있다고 하니 기분이 좋았다.





좀 더 노시고 부모님을 보내고나니 설것이거리가 장난아니다. 별루 한것도 없었는뎅. 언제 다하냐고요. 잉... T.T

그래두 부모님이 좋아하셨으니 다행이다. 앞으로 가끔이라도 모실께요. 삼계탕 또 드시고 싶으시면 해드릴께요.





참,,, 삼계탕 먹고 싶은 사람 얘기하세요. 이젠 만두부인에서 벗어나 봅시다용. 음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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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훈 2009-07-09 09:58:29
답글

작정하고 쓰셨군요... 길이가ㅎㄷㄷㄷㄷㄷ<br />
<br />
일단 댓글부터 달고 읽겠습니다...ㅠㅠ

vanny@dreamwiz.com 2009-07-09 10:00:44
답글

80% 는 마눌 글이예요. ㅠ.ㅠ<br />
아내를 이용했다는 비난이 예상... ㅠ.ㅠ

이종민 2009-07-09 14:43:22
답글

글 잘 읽었습니다 ~<br />
참 좋아보이네요^^

vanny@dreamwiz.com 2009-07-09 15:05:36
답글

아우 칭찬도 듣고. 감사합니다. ^^;;<br />
<br />
올해는 재료라도 마련해서 생색을 좀 낼 수 있어야 할텐데 말이예요. ^^

안영훈 2009-07-09 09:58:29
답글

작정하고 쓰셨군요... 길이가ㅎㄷㄷㄷㄷㄷ<br />
<br />
일단 댓글부터 달고 읽겠습니다...ㅠㅠ

vanny@dreamwiz.com 2009-07-09 10:00:44
답글

80% 는 마눌 글이예요. ㅠ.ㅠ<br />
아내를 이용했다는 비난이 예상... ㅠ.ㅠ

이종민 2009-07-09 14:43:22
답글

글 잘 읽었습니다 ~<br />
참 좋아보이네요^^

vanny@dreamwiz.com 2009-07-09 15:05:36
답글

아우 칭찬도 듣고. 감사합니다. ^^;;<br />
<br />
올해는 재료라도 마련해서 생색을 좀 낼 수 있어야 할텐데 말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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