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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고통 4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7-08 21:01:54
추천수 0
조회수   402

제목

[연재소설] 고통 4부

글쓴이

박두호 [가입일자 : 2003-12-10]
내용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살하고픈 감정을 느낀다. 행복하면서도 불행이 덮쳐오면, 그것을 견뎌내지 못하고 무너져버리면, 그것으로 그는 폐인이 되든지 자살시도를 하든지 양가적인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자살시도는 용기의 문제가 아니다. 자살하려는 용기로 삶을 살라고 하는데, 이는 매우 아이러니한 표현이다. 삶을 살 용기가 없어 자살하려하고, 자살할 용기가 삶을 살 용기보다 큰 사람이 대다수의 여태까지의 자살자라면, 분명 우리는 이러한 말들을 재고할 여지가 있다.





나는 평생 자살을 꿈꿔왔다. 초등학교 때도, 중학교 때도, 고등학교 때도, 고등학교를 끝마쳤을 때도, 나는 자살을 상기하지 않고 보낸 세월은 거의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나를 구원해 줄 사상이나 종교, 개인은 없었다. 한때는 기독교와 불교에 심취하기도 했지만, 그것이 명확히 해결책을 제시해주지는 않았다. 내가 내 자살지향적 의식의 피안에 도달하는 것, 곧 신의 영지적 축복을 받는 일은, 진솔한 글을 쓰는 것이다.





나는 1학년 때 한 미친놈을 엄마 친구의 아들이라고 소개받아 친교를 맺었는데, 그는 항상 나를 하루종일 자기 옆에 붙여놓게 하려고, 자신이 내재한 모든 광기를 쏟아부었다. 초등학생이 관리실 아저씨한테 욕하며, 자기 선배에게 욕설을 퍼붓고 가게에 들어가 물건을 닥치는 데로 훔치는 일은 분명히 분별없는 짓이다. 나는 그렇게 5년 간 그애의 휘하로 들어가 친구지만 없는 것만도 못한, 아니 끔찍한 지옥을 맛보았다. 그러나 내가 간과한 게 있었다. 진실된 지옥도는 따로 있었던 것이다.





나의 아버지는 본래 지하철 운전이 직업이라 꽤 많은 연봉을 받았다. 비록 일정한 시간에 근무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우리집은 맞벌이로 그런대로 괜찮은 일가를 이루었는데, 비극은 초등학교 3학년으로 소급되어간다.



그 불행의 씨앗은 아버지의 친구직원이 아버지를 꼬셔서 주식을 시작하게 한 것이다. 아버지의 광기는 결국 집안을 폭삭 망하게 했으며, 물건들을 차압당할 정도는 아니었으나, 카드는 다 막혀버리고 월급에서 일정 액수를 삭감당하였다. 나는 이런 연유로 아버지를 매우 싫어하지만, 그는 그 나름대로 고통이 있었다. 노조문제로 이편저편 선택하는 생사를 넘나드는 고통을 겪었고 주식의 자가중독은 자신의 유전자에서 연원하는 것이기 때문일테니.





아버지는 매일을 술로 때우고, 술에 취하면 집안의 물건들을 닥치는 대로 부시고 어머니께 욕설을 퍼부었다. 나는 매일 밤 이불 속에 들어가 벌벌 떠는 일 외에는 다른 도리가 없었다.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생이었다. 그러나 고통은 이것만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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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석 2009-07-09 10:42:24
답글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 봅니다. 님의 생각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br />
<br />
일단 시작은 좋아 보입니다.<br />
종전보다는 보다 일반적인 용어를 사용하는데 아직 미흡해 보입니다.<br />
<br />
님의 내면의 소리를 진솔하게 표현하면 좋은 심리소설이 될 것입니다.

조영석 2009-07-09 10:42:24
답글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 봅니다. 님의 생각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br />
<br />
일단 시작은 좋아 보입니다.<br />
종전보다는 보다 일반적인 용어를 사용하는데 아직 미흡해 보입니다.<br />
<br />
님의 내면의 소리를 진솔하게 표현하면 좋은 심리소설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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