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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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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4 14:3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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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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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2)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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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재흥 [가입일자 : 2002-03-27]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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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이 주제에 흥미를 갖고 계신 분들을 위한 것입니다.
* 혹시라도 이런 류의 토론에 대해서 불편하시거나 익숙치 않은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 주시면 좋겠습니다.
* 누구를 공격하거나 주장을 관철시키자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정보와 의견 교환이 목적입니다
* 이 글을 보시기 전에 제가 올린 "디지털..." 이란 제목의 글을 먼저 보시기 바랍니다.
클럭 A와 클럭 X의 차이에 의해서 소리가 달라졌다라는 가정하에,
소리의 차이는 어디서 만들어진 것일까요?
소리가 달라진 원인은 클럭이고, 클럭은 디지털을 이루는 한 부분이므로 디지털 오디오의 품질이
음질을 좌우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이 부분을 아날로그쪽이라고 주장할 수 있을까요?
이 모델에서 아날로그쪽 부품이나 품질은 변한 것이 없습니다.
소리를 마지막으로 듣는 형태가 아날로그이므로 디지털은 영향을 줄 수 없다고 얘기하는 것은
곤란하겠지요. 디지털에 있던 잠재적인 품질요소가 아날로그로 변환될 때 음질에 영향을 미치는 형태지만, 원인이 어디서 왔는지를 따지면 디지털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모델을 언급한 이유는 지터의 개념에 대해서 좀더 명확하게 이야기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지터라는 이야기 자체에 거부감을 가지신 분들도 많고 지겨워 하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은데,
의외로 이야기를 해 보면 서로 다르게 알고 있는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클럭의 정밀도도 지터의 한 부분입니다.
광이나 동축으로 전송할때만 적용되는 개념이 아니라, 디지털 오디오 전체를 지배하는 개념으로 이해를 하셔야 합니다.
또한, 오차가 0인 클럭을 영원히 만들 수 없는 것 처럼, 지터가 없는 디지털 오디오라는 것도 없습니다. 기술의 눈부신 발전도 지터를 어찌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날로그에서 잡음을 완전히 없앨 수 없는 것처럼요. 다만 각 메이커별로 지터를 최소화하는 기술들을 연구 개발하는 것이고, 디지털 기기에 대한 품질은 전적으로 이부분에서 나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전송 부분으로 연결지어보면,
SPDIF는 탄생 개념부터가 데이터와 클럭을 같이 전송하는 구조입니다.
이 말은 구조적으로 받는쪽이 보내는 쪽의 클럭 정보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저가의 기기는 아마도 받은 클럭을 그대로 사용하겠고,
조금 좋은 것들은 PLL을 건다거나,
아주 좋은 것들은 뭔가 영향을 덜 받는 방법들을 사용하고 있는 것일 뿐,
근본적으로는 보내는 쪽 클럭 정보에 의존하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 클럭의 품질에 영향을 주는 모든 것들이 결국 최종적으로 듣는 소리에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 CDT와 동축, 그리고 광이 들어가 있는 것이고요.
제가 예로 든 모델은 앞단의 지터가 모두 무시되는 이상적인 모델이지만 개념적인 설명을 위해서 만들어 본 것입니다. SPDIF 스펙하에서는 버퍼링이라는 것은 *원론적으로* 불가능합니다. flow를 control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죠. 즉, 버퍼가 꽉 차거나 비워졌을때 이를 송신측에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원론적이라는 말을 덧붙인 이유는 실제로 코드의 dac에서 이런 방법을 - 편법이긴 하지만 -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flow를 control 못하는 대신에 아예 시작할 때 많이 버퍼링하는 방식입니다. 송신측에서 원래속도보다 조금 빨리 보내거나 조금 늦게 보내더라도 이미 채워놓은 것을 가지고 살아보자는 방식입니다. 플레이 누르면 바로 소리가 안나니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대신에 앞단의 지터들을 모두 무력화 시켜버리니 그 만큼의 장점은 있는 셈입니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CDT와 디지털 케이블에 투자를 많이 하는 것은 손해입니다. 가지고 계신 분들은 제 말이 맞는지 한번 테스트 해보시는 것도 재미있겠습니다.
어쨌거나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대충 다 풀은 것 같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이후의 판단은 각자의 몫이죠. ^^
즐거운 오디오 생활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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