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 사진 감상만 하다가 저도 한번 올려 봅니다.
메인 스피커는 탄노이 GRF 메모리 HW입니다.
여러 앰프질 끝에 아큐페이즈로 정착했습니다. 전대역에 걸쳐 고르고, 편안하고 감싸는 아버지 같은 소리입니다.
두번째 스픽은 엘락 BS243입니다.
너무 현대적인 스픽이라 생각이 없던 차에 선배님의 조언으로 들여 보았는데, 첨 연결하던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생동감, 해상도, 현장감....
세번째 스픽은 ATC SCM7입니다.
역시 울리기 힘든 스픽인건 틀림없습니다. 방에서 듣다가 거실로 나오니 약간 당황하네요. 소리는 다들 말씀하시듯이 끈적합니다. 한 200와트 짜리로 울리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이거 정리해서 바꿈질 해 볼까도 생각중입니다.
네번째 스픽은 하베스 HL 컴팩트입니다.
크지도 작지도 않고 딱 맞네요. 통의 체적은 ATC7이나 3/5A의 약 4배 정도 되네요.
은은하게 향기를 품기며 그 향기에 파묻힌달까, 꽃으로 만든 베드위에 누운 느낌이랄까 온화한 봄날의 소리입니다.
다섯번째 스픽은 탄노이 위에 있는 텔레푼켄 풀레인지 RS5입니다.
쪼그만 스피커로 대편성은 어렵지만, 당찬 독일 병정 소리가 납니다. 아들놈 방으로 옮겨 주려고 그릴도 허접한 그릴도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앰프는...
아큐페이즈 200X, 300X를 들여와 근 2달에 걸쳐 완전 오버홀 했습니다. 내부가 3중, 4중 구조로 너무 튼튼하여 오버홀 하시는 분이 고생 너무 하셨습니다. 덕분에 제가 잘 모시려고 하고 있습니다. 탄노이와 하베스를 잘 울려 주고 있습니다.
크렐 KST100S 는 아큐페이즈 프리에 연결해 엘락을 울려 주고 있습니다. 요놈은 팡팡 때리는 미국식 앰프라기 보다는 따뜻한 애호가용 앰프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깔깔한 질감이 감칠맛납니다.
제가 제일 아끼는 실바웰드 프리, 파워입니다.
프리는 650 인데, 실바웰드 프리 중 해상도에서 가장 앞선다고 하네요. 들여 와서 내부 진공관 모두 페어로 갈아 주고 에이징 시켰더니 말 잘 네요...
파워는 SWA-63PP 모노모노인데, 요놈은 정말 무서운 놈입니다. 80W씩 나오는데, 외모도 좋고, 특히 관 내구성이 좋다고 하네요. 미그기에 아직 쓰이는 관이래나요. 하여튼 소리는... 전대역에 걸쳐 밀도있게 밀어주는 하이엔드 스럽습니다. ATC랑 엘락에 번갈아 듣고, 가끔 손님 오시면 GRF에 걸기도 합니다.
스피커 케이블은 모두 직접 사다가 DIY해서 바이와이어링으로 쓰고 있습니다. 전문적으로 터미네이션 하는 곳 보단 못하겠지만, 만족하고 쓰고 있습니다 (카나레, 오디오플러스, 나까미치, 은선 등등 짬뽕해서 바나나단자, 말굽단자 조합해서 은납 땜질후 바이와이어링 사용)
오디오 생활은 아직 진행형이나, 시간과 수고가 너무 많이 들어 그것이 좀 걱정입니다. 적당한 수고와 관심으로 적당히 빠지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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