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출장와서 여러나라들 사람들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



숙소가 한 40평되는 아파트라 방 하나에 한사람씩 살아요.

부엌은 같이 쓰고 있고...그래서 저녁을 거의 매일 같이 먹습니다.

요리는...잘 하는 친구는 자주하고, 못하는 친구는 설거지 자주하고...ㅋㅋ



중국친구와 같이 일할 기회가 많아서 퇴근후 맥주도 같이 마시는데...



내용들이 이렇습니다.



1. 저의 질문: 넌 한국의 역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고조선과 고구려를 인정하냐?



중국친구의 답변 : 자신의 나라는 너무나도 많은 소수 민족으로 이루어져 있고,

서로간의 융합은 거의 불가능이라 본다. 그래서, 역사도

흩어졌다 합쳐졌다한다. 티벳,말레이,싱가폴 등은 자신들의

남방 국가였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좀 특이한 경우다.

역사서에도 한국을 인정하는 문서가 많다. 하지만, 아직도

한국은 중국의 역사(문화)를 이어받은 나라라고 생각한다.



2. 저의 질문: 너의 나라 군대 시스템은 어떠냐?

적어도 내가 군대 갔을때의 우리나라 단기사병 월급은 8달러였다.



중국친구의 답변 : 군대를 갈 수 있다면 그건 돈많은 넘이거나, 빽이 있는넘이다.

군대를 가고 싶어도 못가서 안달이다. 왜냐면 군대 다녀오면

약 30평의 집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 팔던 말던

상관 안한다. 흐미....나도 군대 가고 싶었다...ㅜㅜ



3. 저의 질문: 자본주의와 공산주의....현재 니가 느끼기엔 어떤게 좋다고 생각하냐?



중국친구의 답변 : 난 솔직히 옛날이 그립다. 마을의 모든 사람이 함께 모여 식사하고

이야기 나누며, 같이 티비를 보고(물론 채널은 국가가 정해놓은

2개정도의 채널이다.) 하루 일과를 얘기하면서, 먹고 싶은대로 맘

대로 먹고(양을 뜻합니다.)....솔직히 그때가 그립다. 지금은 돈

안벌면 땡이다...

장가 가고 싶어도 여자들의 눈이 높아져서 웬만큼 돈 없으면

중소도시에 사는 여자들은 웬만한 남자들은 쳐다도 안본다.

왜냐면, 잘만 꼬시면 외국사람과 결혼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4. 저의 질문: 현재 남북한 간의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느냐...?



중국친구의 답변 : 러시아와 미국이 갈라놓은 한국을, 그리고 그 예전 전쟁에 참여한

우리나라로서 뭐라 할말은 없다. 미안하고...하지만, 북한이 왜

저렇게 이상한 방법으로 버티는지는 이해하기 힘들다.

중국 시민들 대부분은 남한이 북한을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근데, 너희 대통령은 참 이상한 사람같다....ㅡㅡ;



뭐 대충, 한달정도 같이 지내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눕니다. 물론 저와 제

중국친구가 무슨 깊은 역사,정치,경제 학식이 있겠습니까만은...그래도, 이런

대화를 나누니깐 일방적으로 생각했던 중국인들의 시각을 다시 한번 다른 각도로

보게 되네요. 나쁜 대화내용도 많았습니다.

특히, 역사쪽에서는....글을 빌어다 쓴게 저희들로서는 크나큰 치명타가 아닌가 싶습니다.

세종대왕께서 500년 전에만 태어나셔서 우리글을 만드셨으면,아니 조선초기때 모든 글을 완전히 한글로 바꾸어 버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