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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놈들 구제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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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4 23:46: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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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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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놈들 구제하기...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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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가입일자 : 2003-08-27]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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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그만두고 나온지 벌써 3년하고도 2개월이 지났네요.
그동안 한다고 했는데 돌아보니 회사 다닐때가 여유로왔네요.
요즘은 하는 것도 없는데 시간은 무쟈게 잘 가는군요.
저도 저지만, 너무 불쌍한 놈들은 한방 가득한 오디오들입니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너무 가동해줘서 불쌍한 놈들인데..이제는 6-7개월에야
한번 불일 지필까 말까하니....
모처럼 쉬던 크리스마스때 와이프왈....
"저건 뭐 전시품도 아니고, 안 틀거면 내방에나 하나 넣어주던가"
그러고 보니, 많은 오디오가 있음에도 와이프방에는 고장난 미니콤프넌트만
서랍장위를 차지하고 있었네요.
그래서 오늘 튜너 좋은넘과 CDP 하나 넣었습니다.
스피커는 와이프방에서 전시용으로 서있던 놈..이놈들도 참 불쌍했는데..^^
넣고 보니 왜 진작 이걸 이러지 않았나 쉽습니다. ^^
야 근데 이방에서 KBS FM이 넘 잘 잡힙니다.
물론 BROWN 앰프 튜너는 제가 이제껏 들어본 튜너 중에 세손가락안에 들지만,
와이프방에서 넘 깨끗이 잡힙니다.
오랫만에 들으니 참 소리 좋네요. 사람 귀는 참 간사합니다.
이 좋은소리도 자꾸 듣다보면 뭔가 부족해지는데
안 듣다 오랫만에 들으면 정말 천상의 소리가 따로 없죠.
그리고, 크리스마스날 와이프와 싸우게 만든 마란츠7.
이넘 가져오고 진짜 한 일주일동안 이리보고 저리보고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외모도 외모지만 부속도 99% 오리지날에 시리얼번호 11641의 마란츠7.
근데 이런 귀한놈을 1년동안 불 한번 안지펴주니 애도 참 서러웠나봅니다.
오랫만에 가동하니 정상이 되는데 시간이 좀 걸리더군요.
근데 오디오에 신경을 안쓰니 지식도 저멀리 사라집니다.
오랫만에 불을 지펴주니 그래도 시동시간이 걸리는건 당연한데..
주황색등이 바로 안들어오니 갑자기 밀려드는 불안감으로
와이프와 아이를 불러놓고
"청소하다 건들었지"
"아들, 몰래 들어와서 무슨짓 했어"
"너 이거 볼륨 막 만졌지" "이거 발로 찼지"...등등
하여튼 둘을 세워놓고 신나게 퍼붓고 있는데 들어오는 주황색 불빛....^^;;
와이프랑 아들에게 얼마나 미안하던지..
하여튼 요즘 여유를 좀 부려야겠다는 생각이 넘 많이 듭니다..
아들도 저 멀리 기숙사영어캠프를 3주 보내버렸으니 3주동안 매일 저녁에
불을 지펴줘야겠습니다.
하여튼 2011년도 모두 즐음하시고,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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