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초에 와싸다에 가입했습니다.



그 이후 와싸다는 제게는 하루 생활과 더불어 시작되는 소중한 장소가 되었습니다. 그간 초기에 비해 회원수라든가 취급 품목도 비약적으로 증가한 것 같습니다.



제 경우 거의 눈팅 수준으로 글쓰기 활동은 많지 않네요. 하지만 이런 제게도 와싸다와 얽힌 다양한 추억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먼저, 물품 구입과 관련해 말씀드리자면..



2002년도인가요 특별 경매를 통해서 소니 디비디플레이어 900을 씨게 구입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짜릿함, 참으로 기쁘더군요 ^^*



2003년도인가요, 여러 달 구입을 고심하다가 300여만원 가까이 당시 거금을 주고 구입한 36인치 소니디지탈 티비가 있었습니다. 구입한지 일주일 후 신형 제품으로 나오면서 게다가 가격까지 많이 다운이 되더군요. 배앓이에 고민하다가 다음날 전화드렸더니 뜻밖에도 차액을 보전해 주시더군요. 미안하면서도 와싸다의 태도에는 깊은 탄성을 질렀습니다. ^^*



그리고 3년전부터인가 시작되었던 킹크랩 이벤트 - 저희 가족과 주변 이웃에게 참으로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선물하고 크게 생색을 낼 수 있었지요. 먹는 즐거움 가득했던 시절이었습니다. ^^*



- 그러기에 이 모든 기억이 제게는 적잖은 즐거움이었습니다.



이어 게시판의 경우에 대해 말씀드려 봅니다.



이곳 게시판을 통해서 그간 많은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와싸다 자유게시판은 사람사는 인정이 소박함과 소탈함이 묻어나는 그런 곳이지요.



하나 요즘 이 자유게시판을 통해 분쟁이 잦아지면서 회원 상호 간의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부족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더욱 정치적인 입장이나 사고에 있어 지나치게 공격적인 태도를 보면 참 혼란스러워집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조선일보와 한겨레를 같이 볼 정도로 정치 시사에 있어 다양한 입장에 대한 이해와 접근을 중시하는 태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게시판에서 이루어지는 거개의 분쟁이 정치적, 종교적인 입장 차이로 인해 빚어지고 있음을 확인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사정치종교 게시판을 분리하여 정확하게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시사 정치 종교에 관한 글은 이곳으로 모아 관리하고, 여기에서 의견을 나누어야 한다고 봅니니다. 반면 자유 게시판은 철저히 취미나 동호 혹은 주변 삶에 대한 고민거리나 일화를 나누는 편안한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현재의 문제는 와싸다 운영진이 이러한 시도를 안했다는 점은 아닐 겝니다. 그간 이러한 분리의 시도에 어려움이 있었음도 잘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앞으로의 시도도 만만치 않은 여러 고통스러움과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와 유사한 혼란을 겪으면서도 자유 게시판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죽도록 분투하고 있는 디브디프라임의 예를 와싸다의 운영진들이 유심히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이것이 제가 와싸다에 대해 가지고 있는 9가지 만족에 비해 짚어낼 수 있는 마지막 한가지 아쉬운 점입니다.



여튼 저의 와싸다 사랑은 계속될 것입니다. 건승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