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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이벤트]내인생 최고의 횡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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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6 19:48: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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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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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이벤트]내인생 최고의 횡재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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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창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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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지금 아내가 제게 평생 같이 하기로 약속하고 제 사랑을 받아준 사건이 아닌가 합니다.
아내와 6년을 연애했는데, 사실 처음에는 저를 남자로 보지 않고 동갑내기 친구로만 본 것이었죠.
만나서 아내가 손잡는거 허락해준게 거의 8개월.
요즘같은 시대엔 다들 이해가 안가겠지만, 그 땐 그랬어요...ㅠㅠ
아내를 만나고 얼마 안되었을 때 일입니다.
한 번은 아내와 크게 싸우고 아내가 저를 다시 안본다고 한 날이었습니다.
그 다음날 비가 오는데 저는 아내 회사 앞까지 찾아가 비를 맞으며 기다리고 있었죠.
손에는 장미꽃 한다발을 든 채로...
아내는 저를 보고는 외면한 채 갈 길을 갔고 저는 무작정 따라갔습니다.
같이 지하철을 타고는 절 외면하는 아내 뒤에서 나지막히 노래를 불렀죠.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
그날이 수요일이었거든요.
아내는 얼굴이 빨개져서는 이내 웃고야 말았습니다.
그러고는 다음 역에서 내려서는 제게 이야기하더군요.
다신 안볼려구 했다구.
그러면서 눈에 눈물이 고이는겁니다.
저는 꼬옥 안아주었죠...
창피하다고 저를 밀쳐내는 아내는 왜그리도 이뻐 보였는지......
가끔 아내와 예전에 연애할 때 이야기를 합니다.
그럴 때마다 느끼는건. 인연이란게 진짜 있구나...싶어요.
못난 나를 만나 저를 사랑해주는 아내의 존재.
제 인생 최대의 횡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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