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
돌도 안지난 둘째아이의 머리가 내 등에 기대어 있습니다.
따스한 돌덩이 마냥 머리통이 묵직하게 엊혀있는 것이 기분이 좋습니다.
가끔.. 뭐.... 자주.. 아기의 팔 다리 머리에 제 코를 박아 넣고 숨을 쉽니다.
쉬... 쉬..... 좋네요.. 땀내.. 때 냄새... 똥내도 좋습니다.
첫째는 뭐가 신나는지 저쪽에서 뛰고 웃네요. 시끄럽고...
뛰지 말라고 혼냅니다.
마누라와는 싸워서 지금 별로 분위기 안좋습니다.
일요일.. 잠시 회사 일도 있고 해서... 오후에 다녀왔는데.. 좀 늦었거든요. 일도 하고 운동도 하고...
마트 산책가자고 그랬는데 늦어서.. 그래서.. 삐져서 말을 제대로 안합니다.
저도 성질나구요.
그래서, 서로 따로 . 술한잔.. 마누라는 맥주 반병(술을 못해요) 먹고 나머지는 나 주고.. . 저는 . 이래 저래 .먹고..얼굴 벌것네요.
첫째는 자서 방에 눕혀놓고,
마누라는 드라마 보구,
둘째를 업어 등뒤에 자고 있고.
... 아까는.... 성질나더니... 취하고 나서 이렇게 적으니.. 왠지 기분 좋네요.
와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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