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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그냥 혼자 찌꺼리는 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7-05 22:54:00
추천수 0
조회수   465

제목

[독백] 그냥 혼자 찌꺼리는 글..

글쓴이

황상윤 [가입일자 : 2006-03-12]
내용
30대 중반..



돌도 안지난 둘째아이의 머리가 내 등에 기대어 있습니다.

따스한 돌덩이 마냥 머리통이 묵직하게 엊혀있는 것이 기분이 좋습니다.



가끔.. 뭐.... 자주.. 아기의 팔 다리 머리에 제 코를 박아 넣고 숨을 쉽니다.

쉬... 쉬..... 좋네요.. 땀내.. 때 냄새... 똥내도 좋습니다.



첫째는 뭐가 신나는지 저쪽에서 뛰고 웃네요. 시끄럽고...

뛰지 말라고 혼냅니다.



마누라와는 싸워서 지금 별로 분위기 안좋습니다.

일요일.. 잠시 회사 일도 있고 해서... 오후에 다녀왔는데.. 좀 늦었거든요. 일도 하고 운동도 하고...

마트 산책가자고 그랬는데 늦어서.. 그래서.. 삐져서 말을 제대로 안합니다.



저도 성질나구요.



그래서, 서로 따로 . 술한잔.. 마누라는 맥주 반병(술을 못해요) 먹고 나머지는 나 주고.. . 저는 . 이래 저래 .먹고..얼굴 벌것네요.





첫째는 자서 방에 눕혀놓고,

마누라는 드라마 보구,

둘째를 업어 등뒤에 자고 있고.



... 아까는.... 성질나더니... 취하고 나서 이렇게 적으니.. 왠지 기분 좋네요.



와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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