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분당의 이상훈입니다
올해도 어느새 2틀이 채 남질 않았네요...이궁
올 한해 특별히 잘한 것도 없지만, 그래도 1년동안 무탈히 지낸 제 자신을 위해
그간 궁금해오던 케이블, 시원하게(?) 질렀습니다
사실 메인시스템 대충 마무리 하고 나니 몸도 근질근질...귀도 근질근질 하던차라
그간 관심있던 네오복스사의 케이블을 주문했습니다
새제품이나 중고나 가격차이가 별로 안나서리 새제품으로...^^
사실 받은지는 일주일 정도 되었습니다만 연말이라 이리저리 바쁜데다
독감까지 걸려서 한 3일을 앓아누었던지라 제대로 들어볼 시간이 없었네요
여튼 주문 후 3일 정도 지나서 택배아저씨가 딩동하고 던져주고 가시더군요
뽁뽁이 해체하고 케이블 꺼내보니 스플릿터 기스방지를 위해 또 한번 마감을 해서
보내셨더군요^^
주문한 케이블은 네오복스사의 오이스트라흐 인터와 스피커케이블 각 한조씩입니다
와싸다회원님들에게 유독 인기가 높은 이 녀석의 성향이 너무 궁금하기도 했었고
두 제품 새것 가격이 제 인터케이블 한조만 정리해도 되는 녀석들이고 인기좋은
녀석들이니 마음에 안들면 방출하면 되니까요...^^
인터케이블은 언발란스로 주문했습니다
단자는 특주한 로듐단자이고 선재는 은도금선재로 알고 있습니다
하이엔드케이블에서 자주보게 되는 알루미늄 스플릿터
아시다시피 뽀대로 달기보단 공진제어를 통한 안정적인 신호전달에 목적이 있지요
스피커케이블은 접점확보에 좀 더 이익이 있는 말굽단자로 주문했습니다
단자는 역시 로듐도금 단자라고 하네요
일단 사진찍고 얼른 시스템에 물려봤습니다
제작사의 권장 번인타임은 6개월...쿨럭...ㅜ.ㅜ
일단 첫느낌은 은코팅선재임에도 은선의 성향이 크게 들어나질 안는걸 보면
은의 순도가 높고 은코팅작업에 공을 많이 들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청감상 악기의 나온소리와 들어간 소리의 표현도 괜찮은 편이고
새케이블의 특징인 특정대역 강조가 일단 중역대에서 도드라지게 들립니다
2시간정도 들으니 처음보단 소리가 자리를 잡길래 쇼파에 자세잡고 이음반 저음반
물려 본 소감은...
카다스나 반덴헬등 전문 케이블 제작사들이 엔트리급에서 부터 플래그쉽까지
통일되는 고유 음색과 특성이 있듯이 오이스트라흐도 통일된 늬앙스가 느껴집니다
음끝의 마무리를 살짝 동글동글 말면서 이 녀석만의 독특한 잔향을 만들어 냅니다
번인이 안된 새 케이블이라 그렇겠지만 구지 비유를 한다면
아스파라커스에 마요네즈를 발라먹는 맛이랄까요?
그렇게 3일이 지나고 소리가 변하더군요
아마도 지속적으로 번인시디를 돌려준 효과라 생각됩니다만
이전에 비해 표현하는 음역대가 넓어지고 다이나믹레인지도 넓어졌습니다
무대감도 괜찮고 특히 음악에 대한 표현력도 좋습니다
풀에이징이 되기 전까지 더 들어봐야겠지만 단점보단 장점이 많은 케이블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개인적인 소견입니다만 이 녀석들은 인터케이블과 스피커케이블을
같이 매칭시켰을때 좀더 좋은 퍼모먼스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들어왔다 귀만 베리게 해주고 도망간 녀석...
린데만 820 SACDP입니다
스피커번인이 대충 끝난 것 같은데 무언가 아쉬움이 느껴져서 이런저런 주변환경에
요인이 있지 않는가란 판단에 지인께 빌려 온 녀석입니다
몇시간 들어보니 역시 하이엔드란 생각이 들게 만드는 녀석입니다
예전엔 마크음색이 참 좋았는데 요즘은 최근 출시되는 린이나 Naim 또는 린데만의
음색과 표현력이 참 좋게 들립니다
간사한 귀가 최근의 하이엔드 경향인 자연스러움에 발 맞춰 가는 것이지요..ㅜ.ㅜ
집에 있는 마란츠 중급유니버셜플레이어, SA-11S2 그리고 요 820을 가지고
SACD를 기준으로 여러곡을 비청해보았는데요
당연한 결과지만 820의 무대를 꽉채우는 정보량은 정말이지 좋더군요
클라리넷 연주의 경우 연주자가 버튼을 누르는 순간의 소리를 들어보면
유니버셜 플레이어는 "툭, 툭, 툭"
11S2는 "투우욱, 툭, 투욱"
820은 "투우으욱, 툭, 투우욱"
위 버튼 누르는 수간의 영점몇초 시간은 동일합니다
물론 제조사마다 튜닝과 표현력의 차이는 분명 존재합니다만...
오디오 통설중 많이 드는 예를 속담에 비유한다면
로우급 시스템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미들급 시스템엔
"윗물은 당연 맑아야 하고 아랫물이 고이는 저수지 용량도 맑고 넓어야 한다"
하이엔드급 시스템에선
"윗물은 역시 맑아야 하지만 아랫물로 흘러가는 통로가 넓고 유속이 빨라야
넓은 저수지가 빨리 채워진다"
정도로 비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듣다보니 저도 사람인지라 욕심이 나서 지인과 협의해서 영입해야겠단 생각을
하던 차에 눈치 빠른 마눌님 거실 노트북 켜시더니 뭔가를 사부작사부작 되시두만
"우와 오빠 저게 장터에서 680만원하네...향기도 놀랬나봐...발로 차"
무서운 마눌님...ㅜ.ㅜ
참고로 향기는 아직 뱃속에 있는 제 2세의 태명입니다...쿨럭
여튼 지인께 반납하고 덕분에 제 시스템의 문제가 무언지 파악하곤
다음달 스피커 트위터와 네트웍 교체를 아도르사운드에 부탁드려놓았습니다
몰랐었는데 패션의 트위터가 에이들론비젼의 최종 트위터와 다르더군요(이런 무식)
구형 에이들론과 동일한 트위터로 재생 영역대가 다르기에 제가 느끼는
무대감이나 공간감, 특히 고역의 표현력과 마무리가 마음에 안들었던 것이었습니다
여튼 오디오는 할수록 어렵고 재미난 취미인 것 같습니다
2010년 한해의 시작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시작했는지 돌아볼 시간인 것 같습니다
뜻한바 이루신 회원님도 계실 것이고, 생각보다 목표에 다달으지 못한 회원님도
계실 겁니다
세상사 참 마음대로 이뤄지면 좋을텐데 그렇질 못하지요
때론 누군가 나의 인생길에 환한 불빛을 비춰 인도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만 그 역시도 헛된 꿈일뿐입니다
하지만 결과에 대한 생각을 버리고
자신이 세운 목표를 향해 열심히 매진하다 보면...
그 목표가 비춰주는 길을 발견하고 그 길을 따라 한걸음, 한걸음 내딪다보면
어느새 그 목표에 다달은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 종착역이 꼭 남들이 예기하는 서광이 비추는 영예로운 자리가 아니더라도
그 과정을 통해 나만의 히스토리를 만들고, 현재에 비해 보다 나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길로 안내 할 거라 생각합니다
회원님들 모두 2011년 신묘년 새해에는 소망한 바 꼭 이루시고
항상 즐겁고 건강하게 가족과 함께하시는 음악생활 되시길 빌어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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