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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막장선수vs막장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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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5 12:0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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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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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막장선수vs막장팬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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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창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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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였죠. 엘지의 노뭐시기라는 선수가 싸이에 팬들과 다투다가 완전 작살난 적이 있었습니다.
싸이라는 공간이 어찌보면 유일한 팬과 선수의 만남의 공간이라는 점이 상당히 조심스러운 부분이더군요.
특히 2군에 가있는데 어느 선수가 지금 일촌 로그인 되어있다고 난리들 치고 그러는거 보면 팬들의 성화가 유별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만......
암튼 공인의 신분으로 싸이라는 공간에서 자신에게 쏟아지는 온갖 비난과 수모를 다 참아내야하는 야구선수들의 비애도 참 안타까와 보이긴 합니다.
그제 경기에서 탈탈 털린 두산의 선발이었던 노모선수가 어제 싸이에서 자기팀 팬들과 욕설공방전을 벌였더군요. 정말 그 선수인지. 아니면 동명이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작년 엘지의 경우처럼 예사롭게 넘어갈 분위기는 아닌듯 싶습니다.
그러나, 선수가 일부러 진것도 아니고 열심히 하다보니 그렇게 된 경기일텐데 일방적으로 욕을 '쳐먹어야만'하는 선수의 입장이 참으로 안타까와 보입니다. 경기에서 지면 가당 화가 나는건 그 선수의 몫일텐데 팬들이 위로는 못해줄망정 싸이까지 털면서 욕을 해대고...
다른 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응원하는 팀의 경우도 이겨도 까고 져도 까고. 감독 까고 포수 까고 요즘엔 스포츠의 유일신인 페타신도 까고.ㅠㅠ
울 아들이 제게 예전에 한 번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아빠, 왜 아빠는 엘지가 맨날 지고 꼴찌하는데 왜 응원해요?'
'응......잘 할 때도 있고 못할 때도 있지. 그리고 못할 때 더 목소리 크게 응원해주고 더 열심히 응원하는게 진짜 팬이야. 아빠가 언제 동욱이한테 1등하라고 한 적 있니? 그저 열심히만 하라고 하잖아'
동욱이는 씨익 웃더군요......
사실.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마음속은 지금의 주섭이마냥 새카맣게 타들어갔었지만 말입니다.
팀이 막장야구를 하고. 선수가 막장플레이를 해도. 팬은 막장팬이 되진 말아야겠죠.
어찌 되었건 팬과 쌍욕을 주고 받으며 싸이질을 하는 선수는 더 많은 반성과 노력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야구. 그깟 공놀이. 오늘도 야구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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