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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밑에 이태봉님이 올리신 글에 대해 저를 포함해 여러분이 글을 올리셨지요.
(이 글을 올리자마자 이태봉님께서 다시 게시물을 지우고 재게시, 그것도 모자라 재재게시를
했기 때문에
'바로 밑' 이라는 표현은 이미 과거형이 되었습니다)
미국이 단숨에 선진국이 된 이유는 '커먼센스'가 통하는 나라였기 때문이다... 어쩌구 하는
'신분이 모호한 어떤 사람의 글'을 통해 미국의 상식을 찬미하는 글에 대해 그중 몇 분은
저를 포함해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글을 싹 지워버리고 대체적으로 동의하는 내용의 덧글만 긁어서 새로 글을 올리셨네요.
아마
이곳 와싸다 게시판에서 추구하는 이태봉님의 '상식'은 '자신의 주장에 반론을 제기하는
덧글 따위는 필요없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저의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몰상식'으로 밖에는 안보입니다.
스스로가 무슨 박해를 받는 도피자도 아니고 게시물을 지우고, 올리고를 되풀이 하는 모습을
보자니 '유치함과 진부함의 극치'일 뿐입니다. 그렇게도 자신이 없을까....
자신의 논지를 헤쳐나갈 자신이 없으면 차라리 글 자체를 삭제하면 될 터인데, 힘들여 써올린
다른 사람들의 주장은 한 칼에 없애버리고 자신의 논지를 뒷받침하는 주장만 남겨두고
새로 게시물로 올리는 이런 '반칙'이 건전한 '상식'으로 인정되는 사회에서 '민주주의'가
용케 대한민국에 생활용어로 남아있는 것이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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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맨땅에서 시작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단숨에 선진국이 되었다. 이유가 있다.
알고 보면, 참으로 간단한 이유다. 나라의 역사가 길어서도 아니고, 시민들의 행동이 빨라서도
아니다. 교육의 농도가 짙어서도 아니고, 전세계의 두뇌가 몰려서도 아니다. 지식이 넘쳐서도
아니고, 기술이 높아서도 아니다. 돈이나 땅이 풍부해서도 아니고, 때나 운이 좋아서도 아니다.
미국이 선진국이 된 간단한 이유는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 노력하여서 무엇보다도 상식(Common
Sense)[카먼 쎈쓰]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 이하 생략 (원문은 위 링크를) ..........
로 시작된 이태봉님의 글에서 이태봉님에 의해 무시되고 삭제된 제 덧글입니다.
1. 알고보니 이태봉님도 대단한 찬미론자셨군요.
모모 칼럼니스트 스티브 김?? 군대가기 싫어서 포커페이스 장난질하다가 입국금지 조치를 받은
스티브 유라는 사람이 생각나네요.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 노력하여서 무엇보다도 상식(Common Sense)[카먼 쎈쓰]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미국은 상식이 통하는 멋진 나라다."
정말 그럴까요????
종교박해를 피해 영국을 떠났던 청교도 일단과 사업목적을 위해 합류한 일부가 이제 갖 개척된 영국
식민지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플리머스항구를 떠나 1620년 10월16일, 지금의 뉴잉글랜드
매사추세츠주 '플리머스'에 상륙했지요. 불모의 땅에 정착한 남녀노소 102명 중 그해 겨울을 넘긴
사람은 절반도 채 안되는 52명이었습니다. 괴혈병과 폐렴, 추위와 굶주림으로 죽었죠.
그런 그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뻗친 것은 다름아닌 원주민인 왐파노아그 부족 인디언들이었습니다.
그들의 도움으로 연명하며 옥수수 재배를 할 수 있었고, 이듬해 가을에는 첫 추수감사제를 열었습니다.
생명의 은인인 원주민들을 초대해 사흘동안 감사의 축제를 벌였지요. 그러나, 결국 이방인들을 구원했던
순수한 원주민들에게 돌아온 결과는 최악의 배신이었죠.
이들의 정착이 성공으로 확인되자 15년 사이에 수만명의 이주민들이 물밀듯 쏟아져 들어왔고, 수십년간
유지되었던 양자간의 평화는 점차적으로 위협받아 결국 1675년 '필립왕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7만명의
뉴잉글랜드 정착민들과 왐파노아그 부족 간에 벌어진 전쟁에서 원주민들의 75%가 몰살당했습니다.
미국의 역사는 이렇게 시작됐죠. 잘난 '커먼센스'가 아닌 '배신'과 '살육'의 피 위에서 말입니다.
2. 미국은 사실 '기회'의 나라였죠. 앞선 문명으로 무장된 이주민들에게는 어리숙하고 순진한
원주민들이 '기회'로 밖에 더보였을까요... 땅을 차지하기 위해, 기회를 차지하기 위해 원주민들을
도륙한 사람들이 '커먼센스'를 기준으로 이야기하자면야 최고의 '꼴통'들 아니었을까요?
3.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 노력하여서 무엇보다도 상식(Common Sense)[카먼 쎈쓰]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 이태봉님이 부러워 하는 '상식'은 누구 기준의 상식인지 궁금합니다.
더구나, 오늘날 이태봉님 같은 분마저도 '상식이 통하는 나라'라고 칭송을 듣기까지, 그런 '상식'을
세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출혈과 투쟁을 겪었는가는 별 의미가 없어보일까요?
박헌규님의 '상식'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라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4. 역사는 결국 승자의 몫입니다. 메이플라워호에 몸을 싣고 불모의 땅에 도착한 필그림 파더스와
후예들 에게 최고의 '상식'은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었겠지요.
지금 이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악다구니 난투극도 그런 류의 생존투쟁인가요?????
5.
"욕설도 개인적인 표현의 자유에 해당된다. 욕설은 법적인 책임이 아닌 도의적 책임 범주에
포함된다."
미국밥 먹더니 미국똥도 맛있다는 정신수준인 모양입니다.
'도의적인 책임'이라.... 미국놈보고 욕해놓고는 도의적으로 '미안하다'면 끝나는 모양이지요.
맞아죽습니다. 주먹을 맞건, 총을 맞건....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기본적인 원칙조차
머리 속에 없는 양반의 미국예찬 잡문도 오늘날 이곳 대한민국의 진보적 자유주의자에겐 바이블처럼
보이는 모양입니다.
참고로, 저 스티브 모시기라는 분이 미국을 선진국으로 이끈 이유라고 찬미하는 '상식'은,
"어떠한 상황이나 사실에 대한 단순한 인식을 바탕으로 내려지는 건전하고 신중하고 세심하고
빈틈없고 현명한 판단"이라고 정의내리는 '상식'은,
그가 '욕설도 개인적인 표현의 자유에 해당된다'라고 추앙해마지 않는 개인의 '자유', 공공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고 유지하기 위한 '신사협정'에 다름 아닙니다. 그런 '상식'을 스스로가
지켜야 자신의 '자유'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죠.
서부영화에서도 종종 봅니다. 툭하면 총질 드잡이를 하면서도 가장 금기시되는 행위는 '등 뒤에서
총을 쏘는 짓'이죠. 정당방위로 인정이 되지 않는 '비상식'적인 행위로, 살인죄로 처벌받습니다.
목숨이 오가는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는 곳에서 목숨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 비겁한 꼼수는
인정을 해주지 않았다는 얘깁니다.
그런 살벌한 생존방식이 자연스레 '상식'으로 귀착된 것 아닐까요? 그러므로, 미국에서 '상식'은
적당히 깨도 되거나 위반을 해도 대충 무마할 수 있는 규칙이 아닙니다.
상식 밖의 짓에는 엄격한 반대급부가 돌아오게 되어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