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영님 좋은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명하고왔어요. 저는 수원에서 30여년을 사는데 우리 동네도 재개발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재 개발에 반대하거나 말거나 전체 주민의 70%이상만 동의하면 무조건 수용된답니다. 저는 재개발이 싫습니다. 집은 넓지않고 오래되었지만 이웃들과 부침개라도 나눠먹는 사이이고, 반지하방에서는 오디오를 크게틀어도 뭐라고 항의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명문고는 아니라도 애들은 걸어서 학교다녔습니다. 가난한 동네라서인지 도둑걱정 없구요. 그런데 재개발되면 아파트에 살아야되고 지금 50여평인 집이 실평수로는 15평정도의 지분을 받게되는 군요. 헐~ 물론 다른 계산법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이게 문제의 핵심은 아닙니다.

절 싫으면 중이 떠나라고 이제 이 동네에서 이사가면 어디가서 비슷한 조건의 집을 고를 수 있을지 자신이 없습니다. 제일 큰 걱정은 이사가는 그곳이 지금처럼 편하게 인사하며 지낼 수 있는 이웃들이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공공의 편익을 위한 시설에 편입된다던지 라면 아무 불평하지 않겠습니다. 여럿을 위한 일이니까요.

그런데 잘 살거나 못 살거나 우리동네라는 울타리에서 편하게 살게 놔두지 재개발해서 누구좋자고 하는 짓인지 원~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