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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에 대하여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7-03 20:34:37
추천수 0
조회수   1,216

제목

짝퉁에 대하여

글쓴이

장준영 [가입일자 : 2004-02-07]
내용
시계 좋아하시는 분들께서는 대략 아시겠습니다만,

요즘 중국의 짝퉁 제조 수준이 장난이 아닙니다.



무브먼트는 스위스 ETA 것을 쓰니, 성능에는 문제가 없고,

316L 스틸을 정교하게 깎아서 진품과 다를 바 없이 케이스, 브레이슬릿(줄)을 만들고,

문자판 제조 또한 스위스의 정상급 브랜드들 수준에 거의 육박했습니다.

다만, 소매가 30~50만원대의 가품이다보니,

수백, 수천만원대의 시계의 정교한 금속 세공을 완벽하게 따라할 수 없을 뿐이지,

못해서 안 하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무브먼트도 그렇습니다.

대개는 ETA의 범용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사용합니다만,

중국의 짝퉁 제조가 기승을 부리자,

ETA에서 중국, 홍콩 등지에는 무브먼트를 주지 않게 되었고,

그 이후로는 중국 독자 제조, 또는 복제 무브먼트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성능이 대단히 안정적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중국은, 시계 기술의 최고봉인

뚜르비용 무브먼트를 제조하는 나라입니다.

독학으로 뚜르비용 설계 기술을 터득했다는 Kiu tai yu(한자 성명이 생각나지 않네요) 선생은,

세계 최정상의 시계 독립 장인들의 클럽에 가입된 회원이며,

중국의 시계 기술은 최근 국제 특허 소송에서도 승소했다고 합니다.

선생이 설립한 무브먼트, 시계 회사인 Seagull은,

ETA가 중국 뿐만 아니라 스위스 브랜드들에게도 무브먼트 공급을 대폭 제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새로운 범용 무브먼트 공급 대안으로 일각에서 거론될 정도입니다.



케이스, 줄 등은, 스위스제라도, 중급 브랜드들은,

중국에 주문해서 사용하는 예가 많은 것 같더군요.

요즘 해밀턴 시계들의 스틸 케이스를 보니, 중국 제조라 새겨져 있더라구요.



하여튼, 중국의 기술은 정말 무서울 정도인데,

이 정도가 되고 보니, 진품과 가품의 경계선이 모호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오디오에서도 근래 들어 복각품이 많이 거론되는데,

시계 분야에서는, 단순한 복각 정도가 아니라,

정말 진품의 자리를 잠식할 정도까지 이르렀습니다.



짝퉁 제조는 불법이고,

원본 제품의 디자인, 기술, 지명도 등의 자산을 도둑질하는 부도덕이긴 한데,

반대로 생각해 보면, 대개의 원본 시계들도,

보통 몇만원에서, 비싸봤자 수십만원대에 불과한 범용 ETA 무브먼트를 장착해 놓고

수백만원을 받고 있으니, 이것 역시, 그리 도덕적인 행태는 아닌 듯도 하고,

그렇습니다.



부끄러운 얘깁니다만,

저 또한, 중급 내지 저렴한 실용기 수준의 진품 시계로 시계 취미에 입문했지만,

지금은, 적지 않은 짝퉁을 즐기고 있고,

갖고 있는 진품 시계의 훼손된 부품의 대체용으로,

동일 모델의 가품 시계의 부품을 구해다 대체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가품 시계에 진품 부품을 대체하기도 하구요.

독자적인 무브먼트를 사용했다거나,

정말 수집, 소장 가치가 있는 시계가 아니고는,

굳이 진품을 구입할 필요성을, 솔직히 그리 못 느끼겠습니다.



진품과 차이가 안 나거나 거의 없는 짝퉁,

짝퉁으로 충분히 그 완성도와 성능이 구현되는 진품,

예술품이나 골동품이라면 모르겠으되,

생각이 혼란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말이 길었습니다만,

요즘같은 이런 상황에서,

진품과 가품의 경계, '진품'이라는 의미(예술품, 골동품도 아니긴 합니다만),

지적 재산권 문제,

짝퉁을 즐기는 허영심, 허위의식, 과시욕,

그렇다면, 진품을 즐기는 것은 허영심, 허위의식, 과시욕이 아닌가,

(둘 사이에는 분명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복잡한 생각이 듭니다.

세상이 급변하면서,

종래의 '명품' 개념도 상당 부분 바뀌지 않겠는가라는 예상도 하게 되고,

아무튼,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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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05@kornet.net 2009-07-03 21:29:03
답글

중국 자주 다니다 보니 짝퉁들 많이보는데<br />
등급의 노하우도 좀 생기고 가격 품질 따져 시간 품 팔며 사온것들이<br />
바늘이 빠져 돌아다니질 않나 차고 다니는 중에 서질 않나<br />
짝퉁티를 안내는 게 없으니<br />
뽑기를 잘못해서 일까요?<br />
가죽제품은 그냥 상표 떠나서 가죽값 주고 사온다 치면 왠만하던데....

장준영 2009-07-03 21:37:08
답글

현지에서 팔리는 짝퉁은, 대개 관광 상품용이라서, <br />
그런 고품질의 것이 없습니다. <br />
거의 수출용이고, 인터넷 판매로만 유통되지요. <br />
관광 상품으로 수십만원대의 것은 잘 팔리지 않으므로, <br />
거의, 일본, 미국, 유럽, 한국 등의 외국 주문에 응해 제작하는 것입니다. <br />
<br />
요즘 중국의 짝퉁 시계 산업은, 거대 자본화되어서, <br />
신상품이 발매되면, 샘플로 하나 사서,

p705@kornet.net 2009-07-03 22:40:55
답글

8월에 홍콩 가는데 역시나 기대하면 안되겠군요.

김기현 2009-07-03 23:06:35
답글

자신만의 독창적인 아이덴티티를 가져야 명품이라고 인정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훌륭하고 기존의 명품에 비할만할 기술을 가졌다고 하더라고 기존을 답습한다면 명품이 될 수없는 것이겠지요. <br />
<br />
중국의 제품이 그만한 기술을 가지고 자신만의 독자성을 이룬다면 명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겠지요. 영어의 china처럼 말이지요. <br />
<br />
저는 오디오의 복각제품은 제품의 실용성만을 강조하여 제품의 이미지를 버려버

p705@kornet.net 2009-07-03 23:38:47
답글

명품이라면 이미지. 품질. 희소성. 진정성(오랜 교감을 통한 고객의 신뢰와 만족감)등등이 필요하겠죠.<br />
짝퉁은 베끼기니까 명화를 모사한 모사화를 명화대신 사는 거라고나 할까요?<br />
진짜라고 박물관에 걸거 아니니까....

정하엽 2009-07-03 23:42:47
답글

우연히 멋있는 시계를 하나 발견하고 가격을 알아보니 1천만원이 넘더군요<br />
같은 제품의 짝퉁마저도 70만원대 ... 요즘 시계하나 차고 싶긴한데 짝퉁마저 부담스럽네요

qween2@hanmail.net 2009-07-04 00:18:49
답글

5년전 중국에서 의류업을 하시던 분이 차고 있던 시계가 너무 멋져보여 관심을 보였더니 다음에 다녀올때 선물을 하나 주셨습니다.<br />
처음 것이나 제가 받은 것이나 오랜 시간 살펴봐야 약간의 흠을 잡을 정도로 퀄리티가 출중했었는데 그 시계를 받은 이후로 스와치나 로만손 등의 손목시계가 모두 약이 다 되거나 고장나도 이놈은 4년 절반을 훌륭하게 돌아가다 얼마전 멈추었습니다..<br />
베터리를 교체하기 위해 아래판을 열었는데 무브먼트가

장준영 2009-07-04 00:31:54
답글

소위 '명품'으로 분류, 취급되는 상품들의 위상, 성격이랄까,, <br />
이게 좀, 이중성을 띤다고 할까,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br />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 훌륭한 품질과 장인 정신, 미적 감각으로 명성을 얻고, <br />
특히, 미국 80년대 '여피족' 문화 가운데서, 부와 신분 상승의 상징이 되면서, <br />
명품 산업은 크게 활성화됩니다. <br />
상품이지만, 독창성과 작품성, 장인 정신이라는 가치를 지녔다는

전상우 2009-07-04 01:02:04
답글

대표적인 거품이 프랭크뮬러지요. ETA무브중에서도 하급으로 넣어두고 기본 6000불. ㅎㅎㅎㅎ<br />
저는 위블로 한번 차봤으면 좋겠습니다.<br />
<br />

박기석 2009-07-04 13:29:47
답글

어여 주식이 올라야 파텍한번 질러줄텐데 말이죠;; ㅎㅎ<br />
사실 중국 짝퉁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은 사기가 좀 그렇더군요..<br />
장인어른은 여전히 날자도 잘 안돌아가는 짝퉁 롤렉스 서브마리너 그린베젤을 1년째 차고 계신다는;;;

jhkim6116@sbs.co.kr 2009-07-04 15:07:14
답글

독보적인 실력도 없고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가치를 제품에 담아내지 못한다고 하면서 왜 그걸 카피한 시계는 사시는지 궁금하네요. <br />
아무리 타당한 이유를 만들어도 결국 남의 재산을 도둑질한 것임은 분명합니다.<br />
결국 짝퉁 사는 사람들은 브랜드 이미지를 보고 사는거 아닌가요?<br />
아무리 기술이 좋고 디자인이 좋아도 결국 아무 이름없는 저가 브랜드라면 외면하실텐데요.<br />
그렇게 명품 브랜드를 욕하면서 왜 그걸 조

jhkim6116@sbs.co.kr 2009-07-04 15:13:03
답글

웃긴게 짝퉁 시계 매니아들이 가장 관심 가지는게 얼마나 진품에 근접하냐죠.<br />
웃기지 않나요? 남들에겐 허영심 어쩌고 하면서 정작 본인들은 그걸 &#51922;고 있으니 말이죠.<br />
아무리 허영심이라도 정당한 댓가를 지불한 사람과 그걸 도둑질한 사람이 같을 수는 없습니다.<br />
명품에서 그 원가를 따지다는게 의미가 있을까요? <br />
그들의 노하우나 기술력, 디자인, 철학 등을 어떤 기준으로 과하다 아니다를 따지시

p705@kornet.net 2009-07-03 21:29:03
답글

중국 자주 다니다 보니 짝퉁들 많이보는데<br />
등급의 노하우도 좀 생기고 가격 품질 따져 시간 품 팔며 사온것들이<br />
바늘이 빠져 돌아다니질 않나 차고 다니는 중에 서질 않나<br />
짝퉁티를 안내는 게 없으니<br />
뽑기를 잘못해서 일까요?<br />
가죽제품은 그냥 상표 떠나서 가죽값 주고 사온다 치면 왠만하던데....

장준영 2009-07-03 21:37:08
답글

현지에서 팔리는 짝퉁은, 대개 관광 상품용이라서, <br />
그런 고품질의 것이 없습니다. <br />
거의 수출용이고, 인터넷 판매로만 유통되지요. <br />
관광 상품으로 수십만원대의 것은 잘 팔리지 않으므로, <br />
거의, 일본, 미국, 유럽, 한국 등의 외국 주문에 응해 제작하는 것입니다. <br />
<br />
요즘 중국의 짝퉁 시계 산업은, 거대 자본화되어서, <br />
신상품이 발매되면, 샘플로 하나 사서,

p705@kornet.net 2009-07-03 22:40:55
답글

8월에 홍콩 가는데 역시나 기대하면 안되겠군요.

김기현 2009-07-03 23:06:35
답글

자신만의 독창적인 아이덴티티를 가져야 명품이라고 인정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훌륭하고 기존의 명품에 비할만할 기술을 가졌다고 하더라고 기존을 답습한다면 명품이 될 수없는 것이겠지요. <br />
<br />
중국의 제품이 그만한 기술을 가지고 자신만의 독자성을 이룬다면 명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겠지요. 영어의 china처럼 말이지요. <br />
<br />
저는 오디오의 복각제품은 제품의 실용성만을 강조하여 제품의 이미지를 버려버

p705@kornet.net 2009-07-03 23:38:47
답글

명품이라면 이미지. 품질. 희소성. 진정성(오랜 교감을 통한 고객의 신뢰와 만족감)등등이 필요하겠죠.<br />
짝퉁은 베끼기니까 명화를 모사한 모사화를 명화대신 사는 거라고나 할까요?<br />
진짜라고 박물관에 걸거 아니니까....

정하엽 2009-07-03 23:42:47
답글

우연히 멋있는 시계를 하나 발견하고 가격을 알아보니 1천만원이 넘더군요<br />
같은 제품의 짝퉁마저도 70만원대 ... 요즘 시계하나 차고 싶긴한데 짝퉁마저 부담스럽네요

qween2@hanmail.net 2009-07-04 00:18:49
답글

5년전 중국에서 의류업을 하시던 분이 차고 있던 시계가 너무 멋져보여 관심을 보였더니 다음에 다녀올때 선물을 하나 주셨습니다.<br />
처음 것이나 제가 받은 것이나 오랜 시간 살펴봐야 약간의 흠을 잡을 정도로 퀄리티가 출중했었는데 그 시계를 받은 이후로 스와치나 로만손 등의 손목시계가 모두 약이 다 되거나 고장나도 이놈은 4년 절반을 훌륭하게 돌아가다 얼마전 멈추었습니다..<br />
베터리를 교체하기 위해 아래판을 열었는데 무브먼트가

장준영 2009-07-04 00:31:54
답글

소위 '명품'으로 분류, 취급되는 상품들의 위상, 성격이랄까,, <br />
이게 좀, 이중성을 띤다고 할까,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br />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 훌륭한 품질과 장인 정신, 미적 감각으로 명성을 얻고, <br />
특히, 미국 80년대 '여피족' 문화 가운데서, 부와 신분 상승의 상징이 되면서, <br />
명품 산업은 크게 활성화됩니다. <br />
상품이지만, 독창성과 작품성, 장인 정신이라는 가치를 지녔다는

전상우 2009-07-04 01:02:04
답글

대표적인 거품이 프랭크뮬러지요. ETA무브중에서도 하급으로 넣어두고 기본 6000불. ㅎㅎㅎㅎ<br />
저는 위블로 한번 차봤으면 좋겠습니다.<br />
<br />

박기석 2009-07-04 13:29:47
답글

어여 주식이 올라야 파텍한번 질러줄텐데 말이죠;; ㅎㅎ<br />
사실 중국 짝퉁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은 사기가 좀 그렇더군요..<br />
장인어른은 여전히 날자도 잘 안돌아가는 짝퉁 롤렉스 서브마리너 그린베젤을 1년째 차고 계신다는;;;

jhkim6116@sbs.co.kr 2009-07-04 15:07:14
답글

독보적인 실력도 없고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가치를 제품에 담아내지 못한다고 하면서 왜 그걸 카피한 시계는 사시는지 궁금하네요. <br />
아무리 타당한 이유를 만들어도 결국 남의 재산을 도둑질한 것임은 분명합니다.<br />
결국 짝퉁 사는 사람들은 브랜드 이미지를 보고 사는거 아닌가요?<br />
아무리 기술이 좋고 디자인이 좋아도 결국 아무 이름없는 저가 브랜드라면 외면하실텐데요.<br />
그렇게 명품 브랜드를 욕하면서 왜 그걸 조

jhkim6116@sbs.co.kr 2009-07-04 15:13:03
답글

웃긴게 짝퉁 시계 매니아들이 가장 관심 가지는게 얼마나 진품에 근접하냐죠.<br />
웃기지 않나요? 남들에겐 허영심 어쩌고 하면서 정작 본인들은 그걸 &#51922;고 있으니 말이죠.<br />
아무리 허영심이라도 정당한 댓가를 지불한 사람과 그걸 도둑질한 사람이 같을 수는 없습니다.<br />
명품에서 그 원가를 따지다는게 의미가 있을까요? <br />
그들의 노하우나 기술력, 디자인, 철학 등을 어떤 기준으로 과하다 아니다를 따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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