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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준님과 다른 회원님들께...대한민국의 역사는 절망하는 자들이 만들어 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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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3 17:36: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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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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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준님과 다른 회원님들께...대한민국의 역사는 절망하는 자들이 만들어 왔습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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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섭 [가입일자 : 2001-01-27]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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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문준님 글에 댓글도 달고...
문준님의 정제되고 예의바른 글 속에 숨어있는 칼날들을 보면서
차라리 욕설을 쓰는게 더 낫지..이건 위험하다 싶은 생각을 해오던 이른바 듣보잡 회원입니다.
문준님의 대한민국에 대한 애정은 익히 알고 있습니다.
굳이 문준님만이 아니라 이 땅에 살아가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 땅을 사랑하면서 살고 있겠지요.
이승만도 그랬을 것이고, 박정희도, 전두환도, 노태우도..모두 대한민국을 사랑했을 것입니다.
아, 물론 지금 대통령도 그러시겠죠.
이 땅을 사랑하지 않았던 많은 분들이
이 정권에 이 땅에 침을 뱉습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정부를 비판하고 돼먹지 않은 촛불을 듭니다.
그래봤자. '대의제 민주주의'에서 장땡인 선거에서 진 사람들입니다.
졌으면 조용히 찌그러져서 선거에 승리한 자들이 하는 것만 조용히 지켜보아야 하고..
소수이긴 하지만 야당이라는 존재가 있다면 국회에서 야당 노릇을 해야지..
국회에서는 안 될 것 같으니까 거리에서 선동을 하면서 정치를 합니다.
물론...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정권이 바뀐 1년 3개월 동안 더 진보해왔으니까
소수 의견을 소중히 '듣기만' 해주면 됩니다. 민주적으로 의견을 들었으니 우리 맘대로 하면 됩니다.
이미 대한민국은 다음 선거 때까지 승자 마음인데, 얘기를 듣기라도 해주는게 어딥니까?
이 정도만 해줘도 참 감사할텐데...모자란 모양입니다.
대통령 말씀대로 예전엔 고개도 못들고 있었던 시절인데 시절 좋아진 걸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모름지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믿는 사람이라면..
정부가 하는 말들은 모두 믿고(단, 좌파 정부 10년은 제외하고 - 그 때는 열심히 대한민국에 침을 뱉어야 했지요),
간접세 많이 꼬박꼬박 내면서 살면 됩니다. 정부가 고맙게도 소득이 많은 사람들의 세금은 상대적으로
깎아주는 걸 보면 참 잘한 선택입니다.
요즘엔 조금 답답하긴 한게...
지난 10년 동안 세상이 좋아져서 곤란합니다.
예전 같으면...그러니까, 30년쯤 전의 광주에서처럼 대한민국의 국체를 부정하는 자들은 군대를 투입해서 죽이면 되고,
아니면 대한민국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20년쯤 전처럼 고문을 해도 좋습니다.
이건 뭐 한 주먹 거리도 안되는 촛불을 들어대고...여기 저기서 공개적으로 대통령 욕을 해대고...
그렇게 국격이 떨어지고 있는데....
맘대로 하기가 힘이듭니다. 고작 경찰력으로 막아야 하니 조금 힘이 들지요.
그런데..생각하다보니 조금 이상합니다.
왜 대한민국을 그토록 사랑하는 사람들의 뜻에 반해서
이 나라를 욕하고 사사건건 반대하는 사람들의 방향으로 한국 현대사가 흘러왔는지 말입니다.
역사의 진보란...
이런 것이 아닐까요?
옳은 방향으로 조금씩 더 가는 것.
대의제 민주주의...그리고 선거.
민주주의의 발전의 꽃이라는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민주주의 전체입니까?
국민을 위해 미디어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하는 그들이...
국민이 잘 알지도 못하니 미디어법의 여론 수렴을 하지 않겠다 합니다.
그리고 민생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다는 고백도 합니다.
하지만 국민을 위해 꼭 시급하게 미디어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합니다.
선거에서 이긴자들이 자기들 뜻대로 하는 것을 민주주의라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저는 문준님의 의견과 말씀에 심히 불쾌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존중하려고 노력합니다.
그 이유는 민주주의란 승자독식의 정치게임이 전부가 아닌...
최대한 많은 사람의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그 사람과 내가 함께 갈 수있는 방안을 찾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이것 저것 쓰기는 했지만...
저는 아직도 수구 언론이 틀렸다고 생각하고...
이 정권에서의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발전을 믿지 않습니다.
이 정권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이라면 다음 번 선택에서 국민이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는 반면교사역할 정도일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 게시판 역시도 이 정부와 한나라당이 선거의 승리를 바탕으로 소통하지 않는 것처럼
많은 분들이 소통하지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 분들의 신념이나 가치관을 지지합니다만...
반대 의견을 대하는 방식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욕을 하거나 빈정대실 거면 그냥 넘어가시는 게 차라리 낫지 싶습니다. 물론 가끔 저도 엄청나게 퍼붓고 싶은 때가 있지만...반대의견마저도 자신의 삶으로 틀렸다는 것을 증명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삶을 생각하면 참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문준님께도 부탁드립니다.
문준님께서는 상당한 지식을 가지신 분이고, 정치적인 이슈가 아닌 이상 상당히 예의바르고 인간적인 모습을 가진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시다면 무엇이 이 곳에서 분쟁을 만드는지, 어떤 태도가 문제를 일으키는지를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어쩌면 문준님께서는 일부러 이런 문제들을 만드시는게 아닐까 싶은 돼먹지 않은 의심도 듭니다만...그건 아닐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문준님. 가능하시다면 당분간은 문제가 발생할만한 글들은 자제하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생각은 많은데..그걸 적절하게 표현할만한 능력이 되지 않아서...
결국 이것도 저것도 아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옳고 그름에 대한 문제와...개인의 신념과 가치관...
소통의 방법..뭐 다양한 생각들을 길게 주저리 주저리...
그것도 일하다 말고 조금 한가한 시간에 쓰다보니 저 스스로도 정리가 되지는 않아 심히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이 공간에 계신 분들이라면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이명박을 증오한다고 해서 이명박의 방식을 따르면 우리는 이명박과 똑같은 인간 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라면 노무현처럼..노무현의 방식으로 살았으면 합니다. 저도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제 삶과 신념을 일치시키려고 노력할 거구요.
이상입니다.
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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