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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입니다. 대한민국의 오늘에 짜증은 나지만 절망은 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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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3 12:47: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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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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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입니다. 대한민국의 오늘에 짜증은 나지만 절망은 하지 않습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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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준 [가입일자 : 2002-08-07]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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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두 번의 회의를 마치고, 편안한 나만의 시간입니다.
오늘도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것처럼, 일과처럼 와싸다 게시판을 들러봅니다.
이곳에는 대한민국의 오늘을 사는 소시민들의 소소한 애환이 구구절절 깃들어있는 곳이며,
저 또한 그런 잡다한 이야기들에 대한민국 소시민이라는 동류의식이 주는 감정동화가 가능한
곳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역시 특정인들의 알량한 '선민의식' 과시에는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대한민국의 오늘에 분노하고, 작은 외침으로 항거하고, 좌절하고, 혐오감을 드러내는 것.
결국 대한민국에 대한 애끓는 사랑을 표하는 또 다른 방법임을 모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보다 더 순수한 사랑을 보내라고 말하고 싶어집니다.
우리가 스스로 선택권을 발휘했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물론, 그런 선택권이 애초에 주어졌다면 아마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한민국을 고르지는
않았을지 모릅니다. 보다 더 자유롭고, 풍요롭고, 나아가 인간의 가치가 존중됨으로써 편안한
삶과 평화로운 죽음이 보장된 그런 나라를 택했겠지요.
그리고, 지금도 많은 분들이 목놓아 외치는 '민주주의'가 완성된 이상의 국가를 선택했겠지요.
저는 비록, 그런 재주가 없어서 고작 '대한민국'에 태어나 이런 식으로 소시민의 삶을 부대끼며
살아가고 있지만, 밑에서 글을 올린 어느 분처럼 스스로 대한민국 국민임을 한탄하거나 부끄럽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역시 저도 인간인지라, 고작 이런 게시판 따위에서 미약한
항거의 외침 밖에는 낼 수 없는 소시민인지라, 일부 대한민국 국민의 정치의식 과잉에 기인한
편집과 아집, 그리고 독선의 편린을 접할 때면 역시 인간의 인간에 대한 혐오감을 뿌리칠 수는
없습니다.
대한민국, 아직은 완성된 이상적인 국가가 아닙니다. 그것을 향한 과정을 거치고 있는, 시행착오의
단계일 뿐이지 혁명과 내전과 피가 필요한 혼돈의 각축장이 아닙니다.
"더럽고 아니꼽지만 잠시만 참고 부지런히 돈 모아서 이 지긋지긋한 나라 떠날랍니다."
동시대를 사는 유권자 국민이 다수결의 원칙 하에 선택한 결과가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정권이라는
이유로 대다수 동시대인들의 형편없는 정치의식에 저주를 퍼붓고, 그들의 열악한 정치의식이 초청한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혁명이 일어나지 않음을 한탄하고 마침내는 이 나라를 뜨겠다는 선언입니다.
우리는 이런 류의 이율배반을 지긋지긋하게 목격해왔습니다.
입만 벙긋하면 반미를 선동하면서 기득권을 이어가기 위해 미국에 자식들을 조기유학 보내는
정치꾼이나, 선진 외국에서 안락한 생활을 하면서 돈이 필요하면 국내에 들어와 공연 몇 차례
하고 생활비 챙겨 다시 나가는 럭셔리 연예인 나부랭이들의 기회주의와 다르지 않습니다.
자신이 태어나고 자라온 고국이자 삶의 터전이자, 공동체로서의 공간에 가래침을 내뱉는 것이
진정으로 고도의 민주주의 의식과 차원높은 정치의식으로 무장된 소위 '깨어있는 양심'에
어울리는 주장이라면 저는 그 어떤 민주주의도, 정치의식도, 소위 '양심'도 사양하겠습니다.
"게시판에 구멍일보 직원... 당신 선택 정말 잘 했어...
알량한 지식으로 곡학아세하는 거 정말 같잖았는데, 현실에서는 당신 편이 더 세고 잘 통하는
거 알아. 꼴보기 싫어서 그렇지. 여튼 그것도 재주니까 앞으로도 잘 먹고 잘 살라구."
고작 '꼴 보기 싫다'는 것을 이유로 동시대를 사는 특정 '와싸다 이용자'에게 공개적으로 반말과
막말을 빈정거리는 것이 수준높은 '양심'의 발로라면 저는 저따위 양심은 결단코 사양하겠습니다.
민주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들어선 것이 아니라, 국민의 선택에 의해 집권한 정권이 마음에
들지않는다고 혁명을 주장한다면, 결론은 끝없는 '내전'과 '피의 보복'의 악순환을 주장하는 것이겠지요.
이것은 민주주의적 가치표현이 아닙니다. 정치의식 과잉이 주는 행동장애의 한 단면일 뿐입니다.
지지하는 정권의 향배에 인생의 의미와 가치가 얼마나 좌우되는 입장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정권창출에 인생의 승부를 올인하는 직업 정치꾼들이 휘두르는 깃발에만 동공을 확대해
그토록 소중한 민주주의를 완성해나갈 우리들의 울타리 자체를 짓뭉개는 행위는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해가 될 뿐입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됩니다. 그것도 조용히 떠날수록 좋습니다.
입으로는 그토록 민주주의와 양심을 부르짖으며 행동은 지극히 반대한민국적, 반민주주의적,
반사회적인 양태를 보이는 당신같은 사이비 '깨어있는 양심'론자 한둘 없어진들 대한민국
결코 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이 본인에게도,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 사회의 구성원들
에게도, 그리고 그토록 사랑한다는 대한민국에게도 도움이 되는 결정입니다.
저런 분들 보면 정말로 짜증납니다. 그러나, 그런 저주와 선동에도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차근차근 제 길을 열어간다는 희망은 버리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은 저같은 소시민이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빨리 떠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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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song@hdec.co.kr |
2009-07-03 20:45: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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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먹고 다니는지,,,,,,,,음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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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song@hdec.co.kr |
2009-07-03 20:45: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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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먹고 다니는지,,,,,,,,음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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